[영상] 네이버 ‘인공지능 ARS’로 식당 예약해보니

네이버 ‘AI Call’ 시연...자리 예약에 주차 안내까지

인터넷입력 :2019/08/27 14:11    수정: 2019/08/27 14:12

“여보세요, 저 예약 좀 하려고요. 내일 저녁 7시 가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몇 명이서 오시나요?”

“4명이요”

“네, 내일 예약 가능하세요”

식당 등 자리 예약 서비스를 컴퓨터가 사람처럼 대신해주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내년 본격 도입된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면 사람이라고 착각될 만큼 정교한 AI 서비스가 약속 시간을 잡고, 테이블 수를 잡는다. 영업시간 안내는 물론, 주차 가능 여부와 주변 주차 여건 등도 알려준다. 이 모든 것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지난해 구글이 공개한 AI 전화 응대 서비스 '구글 듀플렉스'와 유사하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7일 '제3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G 행사를 열고 AI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ARS ‘에이아이콜’(Ai Call, 가칭)을 공개,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네이버는 경청-이해-대화로 이어지는 Ai Call의 작동 절차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에 대해 공개했다. 특히 각 절차에는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합성 등 네이버의 최고 수준 AI기술이 적용돼, 고객의 문의에 자연스럽게 응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Ai Call은 클로바(Clova)의 음성인식기술(CSR, Clova Speech Recognition)을 이용해 고객의 음성데이터로부터 문자를 추출하고, 자연어 처리(NLP)와 대화엔진을 통해 문의 의도를 이해한다. 이후 사업주가 등록한 '스마트플레이스' 정보 중 고객이 원하는 정답형 정보를 찾아 자연어 처리해 문장으로 다듬는다.

정리된 답변은 음성합성기술(CSS, Clova Speech Synthesis)을 거쳐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Ai Call은 일련의 프로세스를 0.2초 내에 빠르고 비교적 정확하게 수행한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시연에서 Ai Call은 '몇 시까지 영업을 하는지', '주차할 공간이 있는지', '주차비가 지원 되는지'와 같은 시연자의 문의에 비교적 정확히 답했다. 중간에 사용자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 때는 다시 한 번 말해 달라는 요구를 함으로써 대화를 이어갔다.

Ai Call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스마트ARS '스마트콜'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 편의성을 한층 증진시킬 전망이다.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인기메뉴를 추천해주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먼저 질문하는 등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예약까지 도와줘 중소상공인은 사업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AI Call은 연내 '아웃백 미금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 매장이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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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Glace CIC 이건수 대표

네이버 Glace CIC 이건수 대표는 "Ai Call은 네이버의 최고 수준 AI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콜로는 대응하기 힘들었던 고객문의까지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도구"라며 "업무로 바쁜 사업주가 놓칠 수 있던 잠재적인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게 돼 지역 소상공인 사업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구글 듀플렉스’와의 차이에 대해 “구글은 사용자향 서비스라면, 네이버의 AI Call은 사업자향 서비스라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접근방식에서 차이가 난다”며 “서비스가 이뤄지게 되면 사용자에게 기계가 전화를 받는다는 것을 미리 안내하고 음성 데이터 수집에 대한 사용자 동의를 꼭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