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의 반란…구글 제치고 스마트 스피커 2위

2분기 450만대 판매…구글은 430만대로 3위 머물러

홈&모바일입력 :2019/08/27 09:03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고수해 왔던 구글이 한 계단 더 밀려났다. 구글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은 중국업체 바이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자료를 인용해 2019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 수치를 보도했다.

구글 홈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씨넷)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 1위는 660만 대를 판매한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의 뒤를 이어 바이두가 점유율 17.3%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면서 출하량 10만대를 기록했던 바이두는 올 2분기엔 450만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성장률은 3700%다.

바이두의 급성장과 대조적으로 구글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꾸준히 2위권을 유지했던 구글은 지난 2분기에는 430만 대를 판매해 시장 3위로 떨어졌다.

구글의 점유율 하락세는 최근 구글이 네스트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바꾼 데에 있다고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또, 미국 시장의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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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 분석가 제이슨 로우는 보고서를 통해 “구글은 최근 스마트 디스플레이 중심의 네스트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구글은 네스트 허브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구글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네스트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모으기 위해 디스플레이 없는 개선된 스마트 스피커 포트폴리오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지난 2분기 55.4% 성장해 총 2610만 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 시장 판매량은 620만 대로 2.4% 감소했다. 반면에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은 1260만 대로 미국의 두 배가 넘어 시장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