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어떤 모습?…中 출시인증 통과

"카메라 개선·버튼 사용성 강화…무게·배터리 변화도"

홈&모바일입력 :2019/08/20 17:46    수정: 2019/08/20 17:46

화웨이가 5G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의 보완을 마치고 제품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

19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메이트 X는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을 통과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이전에 받아야 하는 전파 인증과 유사한 제도로 중국에서 메이트X이 양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진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의 메이트 X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화웨이는 당초 지난 6~7월 메이트 X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제품 보완을 거쳐 다시 9월에서 11월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번 중국 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 시점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 메이트X.(사진=TENAA)
화웨이 메이트X.(사진=TENAA)

중국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개선된 메이트 X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하단에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개선된 절전 모드 해제 버튼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기존 4천500mAh에서 4천400mAh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무게는 300g으로 지난 2월 공개된 제품(295g)보다 조금 더 무거워졌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 X의 후면 스틸 소재를 알루미늄 소재로 교체해 무게를 20g 가량 줄일 것을 검토했지만, 내구성이 약해 최종적으로는 스틸 소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기린980과 5G 모뎀칩 바롱500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네오윈은 메이트 X에는 다음 달 IFA에서 공개되는 하이실리콘 기린 990 칩셋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린 990 칩셋은 화웨이의 하반기 플래그십 메이트30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 X의 최대 경쟁작 갤럭시 폴드는 다음 달 글로벌 20개국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품질 보완을 거쳐 오는 9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수정된 갤럭시 폴드는 오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도 전시된다.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사진=씨넷)

한편,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유예 기간을 11월18일까지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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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지만, 8월19일까지 제한적인 거래를 허용하는 유예조치를 취했다. 구글과 인텔, 퀄컴 등 기업들은 제재 조치가 공식화된 이후 거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이달 개최된 화웨이개발자회의(HDC)에서 "올해 말 출시될 구글 안드로이드Q를 화웨이 스마트폰에도 계속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Q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로 폴더블 폼팩터에 한층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