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사업모델 특례상장 추진

미래에셋대우증권 주관사 선정...내년 2분기 내 상장 목표

중기/벤처입력 :2019/08/16 14:14    수정: 2019/08/16 16:39

푸드테크 스타트업 식신(대표 안병익)이 사업모델기반 특례(BM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식신은 번역 스타트업 플리토와 키즈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한다.

식신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식신은 직장인 대상의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사업과 집단지성 기반 맛집 콘텐츠 등 빅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는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이다.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비록 적자라도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게 증시 상장의 문을 열어주는 제도로 기술력 평가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2017년 마련됐다.

안병익 식신 대표.

식신은 이번 3~4분기 외부기관들로부터 사업성을 평가받고, 내년 1분기 중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2분기 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식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억9천800만원으로 전년 매출액 3억8천200만원에 비해 외형이 423%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액 65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성은 '식신 e식권' 사업 덕이다. 식신의 e식권 사업 부문의 매출은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4월 말 기준 매출이 14억8천900만원에 달한다.

맛집 콘텐츠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70만 곳의 음식점과 7만개의 추천 맛집, 6천개의 별 인증 맛집 정보를 지역별, 카테고리별로 제공하고 있다. 맛집 콘텐츠인 '식신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400만을 넘었으며, 월간 방문자수(MAU)도 250만이 넘는다.

식신은 공모가와 관련해선 1호 특례상장기업 플리토 등과 유사한 범주에서 기대하고 있다. 플리토의 상장 전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주당 1만9천~2만3천원(액면가 500원)이었다. 캐리소프트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천900~1만6천100원이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기업 직장인 식권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배달시장만큼이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점차 모바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맛집 콘텐츠는 이미 외국에서도 검증된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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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병익 대표의 지분율은 약 50%며, 주요 주주는 대성창업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안병익 대표는 과거 '포인트아이'를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배달의민족, 삼성웰스토리, 메쉬코리아, 바로고 등 150여개의 푸드테크 기업들과 한국푸드테크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