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중국 브랜드가 62% 차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저가폰으로 점유율 큰 폭으로 늘려

홈&모바일입력 :2019/08/16 08:41

중국산 스마트폰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1위 삼성전자를 추월한 중국산 스마트폰의 위세가 강하다.

15일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의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성장한 3070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62%를 차지했다.

1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770만대로 5%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2위인 중국 오포(OPPO)의 출하량이 730만 대다. 오포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출하량을 늘렸다.

여기서 오포의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Realme)'가 처음으로 톱5에 진입했으며 160만 대 출하했다.

결국 2위 오포가 자사 서브 브랜드 리얼미의 출하량을 합할 경우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셈이다. 별도의 브랜드로 리얼미를 운영하고 있는 오포의 서브 브랜드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사진=캐널리스)

3위는 비보(vivo)로 출하량이 410만 대다. 샤오미는 화웨이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서면서 37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오포를 별도 브랜드로 집계한 결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선 오포 단일 브랜드에도 추월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비보 혹은 샤오미가 크지 않은 격차로 뒤쫓아오고 있다.

동남아 전체 1위와 2위 격차를 봤을 때 오포 단일 브랜드로 집계해도 삼성전자가 1위 타이틀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의 2분기 출하량은 총 1900만대로 62% 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 늘어난 것이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75%의 출하량이 200달러 이하의 모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위주이면서 브랜드 충성도도 낮은 시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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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동남아 시장의 선두인 삼성전자 지위가 위태롭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A시리즈 등을 필두로 가성비 제품군 선택폭을 넓히면서 중국 브랜드 조류에 대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