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걸작 '갤노트10', 삼성폰 부진 씻을까

日 수출규제·실적 부진 속 신제품 출시로 반전 노려

홈&모바일입력 :2019/08/08 07:44    수정: 2019/08/08 14:40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론 ‘갤럭시노트10(6.3인치)·10+(6.8인치)’를 전격 공개했다.

최근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와 반도체·스마트폰 두 주력사업 부진으로 내우외환(內憂外)에 빠진 가운데 열린 주력 신제품 행사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현재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 2분기 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6천7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빠진 1조5천600억원을 기록했다. 평상시 분기당 2~3조원대 수익이 1조원 중반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IM 사업부 영업이익의 정점은 2013년 3분기 찍었던 6조7천억원이다. 그러나 시장 정체와 경쟁 격화에 따라 수익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전략이지만 1위 타이틀과 수익을 맞바꾸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시장을 지키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 입장에서는 상반기 S 시리즈와 함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노트 시리즈가 다 같이 살아야 시장과 수익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갤럭시노트10·10+가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은 터뜨려 줘야 한다는 말이다. 전작인 갤노트9은 약 950만대, 갤노트8은 약 1천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은 물론 갤노트8부터 시작한 유럽,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바짝 죄야하는 입장이다. 이통사 영업 확장과 마케팅 비용, 중저가 라인업 고급화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셈이다.

■한 손에 쏙~ 매끄러운 그립감...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만능폰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노트10·10+은 전작보다 더 똑똑해지고 진일보 했다는 평가다. 각각의 요소 기술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노트 시리즈의 장점인 업무와 생산성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걸작'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 시리즈가 8년 전 패블릿폰 시장을 개척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기능과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여러 면에서 전작보다 완벽함을 추구하고 사용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는 퍼펙트 폰이 셀링 포인트"라고 전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특히 S펜에서 많은 진일보가 있었다. S펜으로 손글씨를 작성하고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다양한 문서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지원하며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S펜의 버튼을 누른 상태로 위 아래로 움직이거나 빙글빙글 돌려 원격으로 촬영 기능 등을 제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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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체 화면을 확 키워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상하좌우 베젤을 줄여 사용화면 면적이 약 93~94%에 달한다. 게임 사용성도 크게 높아졌다. 카메라도 확 바뀌었다. 라이브 포커스 비디오, 줌 인 마이크 기능을 물론 S펜을 활용해서 동영상 편집도 가능하다. 30분 고속 충전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다재다능, 만능 폰 같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을 잡았다. 모바일 1등과 PC 1등이 손을 잡은 셈이다. 이번 협력으로 갤럭시노트10에서는 윈도우 10 기반 PC와의 연결성이 한층 강화됐다. 사용자는 PC와 스마트폰을 오가지 않고도 PC에서 갤럭시노트10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메시지, 알림을 확인하고 바로 답변할 수도 있다. 촬영한 최근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 실시간으로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노트10+(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