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해운대 해수욕장에 'VR 눈썰매' 생겼어요

피서객 사로잡은 이색 체험존 SKT '5GX 쿨비치'

방송/통신입력 :2019/08/06 11:00    수정: 2019/08/06 13:31

<부산=박수형 기자>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뜨거운 백사장 한편에는 북극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이글루가 조성돼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한 얼음집 모형은 SK텔레콤이 ‘5GX 쿨비치’ 체험존으로 마련한 ‘5GX 이글루’다.

한여름 해운대 한복판에서 겨울과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닷물보다 시원한 5G 체험 공간은 피서객이 잠시나마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 2011년 LTE 서비스가 확산될 당시 SK텔레콤이 인공눈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눈썰매장을 마련했다면, 5G 초시대에 마련된 5GX 이글루는 5G 이동통신 기술은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로 마련됐다. 초실감 5G 기대에 어울리는 겨울 놀이터란 뜻이다.

이글루 안에는 여러 대의 에어컨이 뿜어내는 냉기와 시원한 파란색 조명, 바닥에 깔린 흰 소금이 흡사 한겨울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발을 내딛기만 해도 뜨거운 백사장 안에서 피서객들에겐 이색적인 장소다. 또 이글루 안에 마련된 7개의 빔프로젝터는 둥근 천장은 겨울을 떠올리는 화면이 흐르고 있다.

5GX 이글루에 들어서면 가장 오른쪽에 마련된 ‘VR눈썰매’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VR기기를 머리에 쓰고 눈썰매에 몸을 싣고 나면 이전에 경험치 못했던 실감나는 눈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네 마리 개가 이끄는 눈썰매는 비탈과 장애물을 피해다니고 썰매는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 안전벨트가 마련됐을 정도로 썰매가 흔들리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AR얼음낚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얼음 속 물고기를 낚싯대에 달린 스마트폰의 AR로 잡는 식이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스마트폰 진동이 울리고 재빨리 챔질을 해야 한다. 이후 물고기가 얼음 밖으로 나올 때까지 낚싯대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손맛을 느끼는 식이다. 3단계에 이르는 물고기를 모두 낚고 나면 잡은 어종에 해당하는 경품이 주어진다.

이글루 안 다른 한 쪽에선 VR을 활용한 페션 스타일링 체험, VR 공포체험 ‘악몽 속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추천 플로(FLO) 존 등이 있다.

이글루 안 모든 피서객들이 참여하는 VR눈싸움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이글루 천정에 나타나는 괴물을 눈송이 모양의 공을 던저 맞추는 게임이다. 이글루 안에 마련된 센서를 통해 괴물을 없애나가는 식이다. VR AR 콘텐츠가 대부분 혼자 즐기는 반면 VR 눈싸움은 모두가 다같이 즐기는 재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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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X 이글루 밖에는 SK텔레콤 가입자를 위한 5GX 프라이빗 비치가 마련돼 있다. 그늘 아래 선베드와 빈백에 편히 몸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프라이빗 비치인 만큼 해운대 특유의 북적거림도 피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5GX 이글루와 프라이빗 비치에는 6일 만에 7천여명의 피서객이 찾았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5점에 이르고 있다”며 “체험객 65%가 5G 이용 의향을 밝히면서 기존 관행과 다른 체감 선택을 제공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