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홈쇼핑, 카카오톡 타고 '훨훨'

동시접속 시청자 수 6천~8천 웃돌아

유통입력 :2019/08/05 16:53

홈쇼핑사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모바일 전용 생방송을 송출하며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챗봇을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까지 이어지게 하는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홈쇼핑의 새로운 판매 창구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모바일 전용 생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홈쇼핑이 카카오톡 내에서 모바일 방송을 송출하려면 먼저 카카오TV에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TV 상업방송 가이드에 따르면 커머스 방송은 통신판매사업자 등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는 스토어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모바일 생방송이 시작되면 연동된 플러스친구를 통해 알림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플러스친구와 카카오TV의 연동 기능을 통해서다.

먼저 CJ오쇼핑은 올해 1월부터 모바일 생방송 채널인 '쇼크라이브' 송출을 카카오TV에서도 시작했다. 이 방송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7시부터 볼 수 있다.

카카오TV를 통해 쇼크라이브를 시청하는 평균 시청자 수는 약 19만명 정도다. 지난 4월 19일에 진행된 '쇼크오디션2' 야외 생방송 미션은 약 28만명의 시청자가 카카오TV를 통해 시청하기도 했다. CJ오쇼핑 카카오톡 채널에서 생방송을 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평균 8천명이 넘는다.

CJ오쇼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주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플러스친구를 통해 주문하는 소비자는 전체 10% 정도로, 서비스 출시 당시 1%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년 만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에 특화된 CJ오쇼핑의 콘텐츠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카카오TV로 모바일 생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카카오TV 송출 이전에는 롯데홈쇼핑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조회수가 2천뷰 이상이었으나, 카카오TV 송출 이후 카카오TV에서만 1회 방송 평균 10만뷰 이상을 기록중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동시 접속자 수도 평균 6천명을 웃돈다.

댓글 소통도 활발한 편이다. 동시 접속자의 10%가 댓글에 참여하면서 회사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앱에서 보는 모바일 방송 보다 카카오톡 내에서 소통이 더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카카오TV와 연동하면서 모바일 생방송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플러스친구 17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도 '쇼핑라이브'라는 생방송을 진행중이다. 카카오TV 평균 시청자 수는 30만명 정도며, 카카오톡을 통한 생방송 동시 접속자 수도 평균 6천 명 이상이다.

NS홈쇼핑은 지난 4월 11일 띵라이브라는 모바일 방송을 첫 진행한 후, 지난 6월부터 주 2회로, 7월 30일부터는 주 3회로 점차 확대했다. 카카오TV 평균 시청자 수는 12만명 정도이고, 카카오톡에서 방송을 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평균 약 8천명 이상이다.

띵라이브 첫 방송 상품인 '슐스타드 생지'의 경우 모바일 중심 판매 운영하다 띵라이브 론칭이후 반응이 좋아 TV 생방송까지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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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모바일 방송을 위한 전략적 육성 상품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는 유통채널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V를 홈쇼핑계정과 연동하면 홈쇼핑 자체 앱에서만 송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톡을 모바일 방송 송출용으로 활용하는 홈쇼핑사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