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대 사업부 고른 성장…도전적 과제 몰두 ”

5G 가입자 ARPU 성장 기대…미디어 인수·합병 성과로 시너지 ↑

방송/통신입력 :2019/08/02 17:50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대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 바닥은 다졌고 앞으로 도전적인 과제에 몰두해 성과를 거두겠다”로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 4천370억원, 영업이익 3천228억원, 순이익 2천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 7% 가까이 감소했지만, 견조한 5G 가입자 덕에 MNO 매출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ARPU(가입자당 매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높아졌다.

윤풍영 센터장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고액의 요금을 부담하는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번 분기 ARP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5G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분기별 ARPU는 지속해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와 같은 가입자 증가율이 유지될 경우 이달 내 100만명. 연내 200만명의 5G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5G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달성했다.

윤 센터장은 “5G 가입자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 감안할 때 2020년에는 7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 사업 부문은 올 하반기 인수 합병 등 절차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SK텔레콤은 IPTV 서비스를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 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보유한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출자해 만든 푹을 결합한 ‘통합 OTT’ 출범도 앞두고 있다.

윤 센터장은 “티브로드 및 통합 OTT를 위한 합병이 완료되면 1천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과 다수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투자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미디어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선방한 보안과 커머스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윤 센터장은 “보안은 견조한 성장세와 함께 SK그룹의 ICT 패밀리사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커머스 부문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BEP(손익분기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품질 및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배구조 개편 방향도 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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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센터장은 “5G 네트워크는 가입자 증가 및 단말기 출시 현황을 고려해서 이용자의 체감이 극대화되도록 구축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5G 관련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0~40%가량 증가한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변화가 다양한 이해관계자 니즈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최적의 시점을 고민해서 기업과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