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사업 매출 7분기 만에 반등

5G 상용화로 영업익 일시 감소 불구 매출 성장세 확연

방송/통신입력 :2019/08/02 10:19    수정: 2019/08/02 10:25

SK텔레콤의 무선사업 매출이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시작된 5G 상용 서비스에 따라 마케팅 비용과 투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 4조4천370억원, 영업이익 3천228억원, 순이익 2천5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4%, 0.1%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달리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가까이 감소했다.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과 초기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0.7%, 전년 동기 대비 71.7% 감소했다.

■ 무선사업 매출 7분기 만에 반등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53만명을 확보하면서 국내 5G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SK텔레콤 매출은 2조8천47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MNO 사업 부문 매출은 통신비 인하 정책이 추진된 2017년 4분기부터 하락했으나 7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2분기 휴대폰 가입자도 10만명이 순증했고, 해지율은 0.9%를 기록했다.

■ 5G 투자 +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익 주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천75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추가 구축도 2분기부터 시작되면서 설비투자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디어, 보안, 커머스 성장세 주목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전체 2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매출은 3천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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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