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실적 악화로 '글로벌 인력 10% 감축' 선언

2022년까지 단계별로 1만2500명 감원

카테크입력 :2019/07/26 09:52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이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99% 급감하는 등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내린 고육책이다.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 인력 1만2천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닛산은 총 8개 거점공장에서 단계적으로 6천400여명의 생산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인도와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후 3년에 걸쳐 6개 지역에서 6천100명을 감원하겠다는 목표다. 닛산은 필요에 따라 거점별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다.

닛산 엠블럼 (사진=닛산 글로벌 프레스룸)

닛산이 사상 최대의 구조조정에 나선 까닭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닛산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6억 엔(약 174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91억 엔)에 비해 9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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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대규모 구조조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라면서 "특히 주력인 미국 사업의 악화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절감과 함께 상품력 강화, 차세대 기술에 대한 대응도 요구된다"며 "닛산은 인력 감원을 통해 불어난 생산 규모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 체질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