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8월부터 OTT 부가 서비스 신규가입 중단

푹과 결합한 통합 OTT ‘웨이브’ 출시 앞두고 사전 작업…9월초 서비스 개시 가능성↑

방송/통신입력 :2019/07/23 17:13    수정: 2019/07/23 17:13

SK텔레콤이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옥수수‘의 신규 월정액 가입 중단 및 이용권 판매를 중단한다.

지상파 방송사 3사와 함께 추진 중인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의 출범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8월 1일 자로 ‘옥수수 데이터 프리’ 신규 가입을 중단 및 ‘옥수수 데이터 프리 이용권’의 판매를 중단한다.

SK텔레콤의 부가서비스 '옥수수 데이터 프리'에 대한 설명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옥수수 데이터 프리’는 월 9천900원에 실시간 TV 및 다시보기(VOD)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상품이다. 매일 2GB의 옥수수 전용데이터를 제공하고, 모두 소진 시 제한된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옥수수 데이터 프리 이용권‘은 데이터 프리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정한 일종의 상품권이다. 이번에 판매가 중단되는 이용권은 ▲1개월권 ▲3개월권 ▲6개월권 등 3종이다.

이번 신규 가입 및 판매 중단은 SK텔레콤의 OTT 서비스인 옥수수 사업조직과 지상파 방송사 3사의 OTT인 ‘푹’을 통합하는 기업 결합이 임박함에 따른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통합 OTT ‘웨이브’의 서비스 개시가 임박했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신규 가입 중단 및 판매 중단은 통합 OTT 출시 이후 다소 복잡해질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가입자는 통합 OTT에서도 무리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이관되고, 중단됐던 서비스는 향후 통합 OTT에서 이름을 바꿔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6일 ‘조건부 승인’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검토 보고서를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 측에 전달했다. 사업자는 조건부 승인에 대한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공정위가 전원회의를 통해 의결하면 양사의 결합은 최종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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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내부에서는 공정위의 최종 승인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이 사업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지 않고, 추가 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 만큼 공정위의 최종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에는 지상파 3사가 다른 OTT 사업자에게 특별한 사유 없이 콘텐츠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OTT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인 웨이브 출시를 위한 인력 및 조직 구성 등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고, 현재는 서비스 명칭 디자인만 남은 상태”라며 “8월 중 공정위가 최종 승인 결정을 내놓고, 9월 초 웨이브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