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 대용량광전송 장비 개발...내년 상용화

"5G·10기가인터넷 시대 맞아 기존 장비 대체할 것"

방송/통신입력 :2019/07/19 17:18    수정: 2019/07/19 17:18

텔레필드가 올 하반기 대용량광전송(POTN)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5G·10기가 인터넷 등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짧아질 백홀 장비 교체 주기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텔레필드는 광통신장비 업체로, 네트워크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광역시 단위를 연결하는 백본급과 구·시 단위를 연결하는 엑세스급 장비를 개발·구축한다. 2000년 설립된 이후 영역과 제휴사를 확대한 결과, 지난해 7월 KT PTN(광전송장비, Packet Transport Network) 기간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텔레필드.

텔레필드가 개발 중인 POTN은 하나의 장비를 통해 장거리와 중거리 데이터 전송하고 처리할 수 있는 장비로, 최대 3TB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현재 기간망에 적용된 PTN장비의 최대 용량이 720GB, 과거 기간망 구축에 활용됐던 MSPP(광단일화 장치)의 용량이 320GB 수준이다. 5G가 확산되면서 1인당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POTN은 5G 시대 필수 장비로 꼽힌다.

텔레필드는 현재 POTN 장비의 1차 개발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최종 제품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태호 텔레필드 경영지원 이사는 “연내 POTN 장비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벤치마크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5G 확대와 발맞춰 기존 장비를 POTN 장비로 바꿔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텔레필드 본사 실험실에서 테스트 중인 POTN 장비의 모습.

■ 전용회선 구축 사업에도 집중…IoT 사업은 B2C로 범위 확장

텔레필드는 전용회선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용회선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할 때, 도입하는 네트워크다. 주로 통신사업자가 기업 및 공공기관과 전용회선 구축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장비 제조사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텔레필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MSPP장비와 PTN 장비 기술력을 통해 전용회선 구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국가정보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해 약 450식의 PTN 장비를 구축한 경험과 대덕전자 전용광통신망 구축 사업을 통해 장비를 공급한 경험 등을 앞세워 전용회선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텔레필드는 올 하반기에는 주요 협력사인 KT가 우정사업본부와 체결한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 작업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서울·제주 경찰청 등에서 망 교체를 위한 우선 사업자 입찰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해당 사업을 수주하는데도 신경을 기울일 예정이다.

텔레필드의 시스템 솔루션 제품군.(사진=텔레필드)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텔레필드는 2014년부터 IoT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IoT 사업은 정부 지자체와 함께 설비를 구축하는 ‘구축형’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단순한 구축형을 넘어 자체 개발한 ‘IoT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텔레필드는 향후 IoT 사업에 심박·혈당 등 개인 건강정보와 결합한 ‘헬스케어’를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헬스케어 도입에 따른 제재를 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과 협업도 추진한다.

관련기사

텔레필드는 5G 시대를 맞아 백본급 장비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유선 장비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태호 이사는 “백본 장비 시장은 기지국을 비롯한 프론트홀 장비 제조사처럼 5G에 따라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진 않는다”며 “다만 통신 세대 변화에 앞서 백본 장비의 구축 및 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순차적으로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