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보험서 1위 쟁탈에 삼성·메리츠화재 舌舌

수익성 제고 결과 vs 업과 본질적 상품 아냐

금융입력 :2019/07/08 17:35

집과 자동차 등 물건을 보장해 주는 손해보험업계에 때 아닌 인(人) 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物) 보험에 비해 인 보험의 납입 기간이 훨씬 길어 보험료가 꾸준히 들어오는 수익 '효자 상품'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인 보험 분야서 1위 자리를 두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메리츠화재가 인 보험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삼성화재의 자존심을 긁는 상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장기 인 보험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을 계속 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 보험 실적을 따져보면 5번 중 세 번이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메리츠 화재는 2번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월말 메리츠화재는 135억1천만원, 삼성화재는 125억1천800만원의 실적을 냈다. 6월 세부 실적은 이번 주 중으로 집계된다.

인 보험은 손해보험사의 대표적인 상품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징수할 수 있는 장기 보험은 세 가지로 나뉜다. ▲집과 주택 등을 보장해주는 장기 재물성 보험 ▲저축과 연금처럼 붓는 장기 저축성 보험 ▲암이나 사람이 다쳤을 때 보장해주는 장기 인 보험이 있다. 손해보험사는 그간 자동차와 운전자, 화재 보험 등에 주력했으나 판매 채널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장기 인 보험에 집중하는 상태다. 손해보험사는 두 가지 영업 채널을 택해 보험을 판매했지만, 채널 제한이 사라졌다.

특히 장기 인 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납입 기간이 길어 손해보험사의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상품은 10년 정도로 납기가 정해져있지만, 장기 인 보험은 보장 기간이 몇 배나 길다. 80세 만기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꾸준히 들어와 보험사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손해보험업계 전체서 메리츠화재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반대로 장기 인 보험으로 '돌풍'을 만들자, 삼성화재나 메리츠화재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이 가장 큰 상품이며 미래 가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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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의 다양한 상품 중 하나인 장기 인 보험서 1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는 "장기 보험이 세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장기 보험서 매월 30억~40억원을 판매하고 있다. 장기 인 보험 한 부문으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좋을지 몰라도 전체 장기 보험 시장서 삼성화재가 더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의 본질이 인 담보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