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규제 日, 화웨이 폰 판매는 재개

日 통신사 IIJ, 화웨이 P30 시리즈 판매 돌입

홈&모바일입력 :2019/07/05 07:47    수정: 2019/07/05 17:01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제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간 미국 정부의 거래 금지 조치 이후 일본 전역에서 화웨이 모바일 기기 제품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5일 중국 지웨이왕 등 언론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 IIJ(Internet Initiative Japan)가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라인인 P30, P30 라이트(Lite), 그리고 태블릿PC 라이트8(Lite 8) 등 세 개의 모델 판매를 2일 재개했다.

당초 IIJ는 지난 5월 24일 화웨이의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미국 구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문제를 우려해 한달 여 이상 발매를 지연시켰다.

화웨이의 P30 이미지 (사진=화웨이)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 발표가 나온 데 이어 IIJ는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

IIJ는 "화웨이와 줄곧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판매재개) 판단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IIJ는 판매 재개에 관해 이미 화웨이와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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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J가 판매하는 화웨이의 P30 판매가는 6만 9천800엔(약 75만 7천 원), P30 라이트 판매가는 2만 9천800엔(약 32만 3천 원)이다. M5 라이트8 판매가는 2만 4천800엔(약 26만 9천 원)이다.

화웨이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로 꼽힌다. 일본 시장조사 기업 BCN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월 판매량 기준 미국 제재 이전인 지난 4월 화웨이의 P20 라이트 월 판매량은 각각 5, 20, 28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1위인 아이폰의 뒤를 쫓는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