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날개 단 게임용 노트북 바람

PC 시장 역성장 속 9세대 H시리즈 CPU·엔비디아 GPU 주류

홈&모바일입력 :2019/06/26 17:33    수정: 2019/06/27 11:02

침체를 거듭하는 국내 PC 시장이 게임용 고성능 PC 위주로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국내외 PC 제조사들도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두께 21mm, 무게 1.8kg 미만으로 휴대성을 개선한 게임용 노트북은 유튜브 등 1인 방송 크리에이티브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이동 작업이 가능한 데다 다중 작업 처리 성능도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탑재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 GfK "판매량 10대 중 1대는 게임용 노트북"

주요 시장조사업체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은 성능 상향평준화와 교체 주기 장기화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56만대, 노트북 86만대, 전체 142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만대가 줄어 들었다.

게임용 노트북은 개인용 노트북 시장 판매량 중 10%를 차지한다. 사진은 에이수스 ROG 노트북. (사진=지디넷코리아)

GfK는 올 1~4월 국내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의 판매 금액은 약 7천 880억원으로 1.4% 가량 증가했지만 판매 대수는 줄었다고 밝혔다. 고성능 제품 출시가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주기가 길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GfK는 "2016년부터 게임용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1~4월에는 7만 6천대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 다중 작업 성능 강화한 인텔 9세대 프로세서 탑재 제품 주류

국내외 PC 제조사들도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4월 공개된 고성능 H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MD가 지난 해부터 2세대·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데스크톱 PC 시장에 조금씩 진입하고 있지만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H 시리즈의 구조도. 기가 와이파이와 옵테인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사진=인텔)

유통 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게임용 노트북은 거의 90% 이상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그래픽 칩셋 조합"이라고 설명했다.9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는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9980HK 등을 포함해 총 6종이다. 최하위 제품인 코어 i5-9300H부터 4코어, 8스레드로 동작하는 등 다중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 와이파이6(802.11ax) 기반 기가비트 와이파이 모듈인 AX200과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한다. 옵테인 메모리와 QLC SSD를 결합한 인텔 저장장치 '옵테인 메모리 H10 with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도 쓸 수 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향상된 성능과 와이파이6 지원, 옵테인 메모리 등이 결합해 게임 실행 속도는 물론 게임 스트리밍, 와이파이 환경에서 지연 시간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 게임용 노트북의 숨은 수요층 '1인 미디어족'

게임용 노트북은 게임 마니아 이외에 최근 부쩍 늘어난 유튜브 등 1인 방송 인구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데스크톱 PC 못지 않은 성능에 잔상이 적은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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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21mm 미만, 무게 1.8kg인 주연테크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게임용 노트북. (사진=주연테크)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는 게임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통해 방송이나 영상 캡처까지 동시에 실행하는 환경을 감안해 다중 작업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두께 21mm 미만, 무게 1.8kg 미만 고성능 노트북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게임용 노트북의 휴대성도 향상되고 있다. 외부에서 촬영한 영상을 이동중 간단히 가편집하고 데스크톱 PC로 후반 작업을 마무리해 영상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GfK는 "슬림형 디자인의 게임용 노트북이 출시되며 주춤해진 PC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