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발행 공식화...'리브라' 내년에 나온다

디지털지갑 칼리브라 통해 송금 서비스 우선 제공

컴퓨팅입력 :2019/06/18 20:52    수정: 2019/06/19 00:46

페이스북이 마침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을 공식화했다. 내년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하고, 개인 간 송금 용도에 먼저 활용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이날 암호화폐 리브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내년에 암호화폐 '리브라'와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개할 계획이다. 리브라는 그동안 많은 보도를 통해 예상된 것처럼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브라는 우선 개인 간 송금에 활용된다. 내년부터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를 구입하고, 디지털월렛인 '칼리브라(Calibra)'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쉽고 즉각적으로 리브라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주로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사용자들이 리브라를 송금에 이용하게 될 것으로 페이스북은 보고 있다. 전 세계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는 17억명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개인 간 송금에 먼저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지=페이스북)

이후 온오프라인 상거래 시 결제용도로 쓰임새가 확대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청구서에 지불하거나 코드를 스캔해서 커피를 구입하고 현금이나 교통카드 없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궁극적인 목표는 리브라를 "첫 번째 주류 암호화폐"로 만드는 것이다. 달러만큼 안정적인 암호화폐 리브라로 거의 모든 상거래 활동에서 결제가 가능하고 자산 입출금은 물론 대출, 신용 거래 등 모든 종류의 금융 상품 지원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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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리브라에 참여하는 파트너 업체들(이미지=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개발해 올해 말까지만 직접 운영하고, 이후에는 27개 파트너로 구성된 커뮤니티에 운영을 넘길 계획이다. 비영리단체인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이 리브라를 관리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인베이스, 마스터카드, 비자, 이베이, 페이팔, 스트라입, 스포티파이, 우버, 리프트, 보다폰 등이 페이스북과 파트너 관계를 체결하고 커뮤니티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조직은 리브라의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더버지는 "리브라가 성공한다면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발표한 제품 중 가장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는 "리브라가 기존 은행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리브라는 페이스북을 사용자들 삶에서 떼어 낼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