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 부문 클라우드 확산 위해 정부 계도 필요”

KT, 클라우드 전략 간담회 개최…“민관협동 모델 도입 촉진 및 인식 개선 필요”

방송/통신입력 :2019/06/18 16:57

“올해 초부터 공공과 금융 부문 클라우드 시장의 문이 하나둘 열리고 있지만, 아직 눈치를 보면서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못하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이 많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 특히 정부의 계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18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클라우드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주성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공공·금융 부문 클라우드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강수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KT)

김주성 상무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구축하는 서비스 모델 외 민관이 함께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금융 부문은 아직 제도개선에 따른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정부에 민관협력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KT가 제안하는 PPP(Private Public Partnership) 모델은 고객사에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월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형태다. 아울러 금융 부문 확산을 위해선 올 하반기부터 운영되는 워킹그룹에 동참해 금융사의 클라우드 구축을 촉진할 계획이다.

KT는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OECD 평균인 30.6%에 한참 못 미치는 12.9%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성장에 힘입어 KT는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도입 허들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금융·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제공 ▲비즈니스 혁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5G와 융합된 클라우드 제공 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클라우드사업팀 한기수 팀장, 클라우드사업담당 김주성 상무, 인프라서비스단 이강수 단장, 클라우드플랫폼담당 김종 담당인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KT)

맞춤형 클라우드를 위해 금융 부분에는 보안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부문에는 구축형이 아닌 서비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필요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기업에는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계 사업자와 협력한 클라우드 모델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KT는 통신사업자이면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강점을 백분 활용해 5G 기반의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ICT와 연계된 융합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B2B 영역에 엣지 크라우드를 제공, 기업의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수 KT 인프라 서비스단 단장은 “5G와 융합된 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와 직접 연결되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가상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트래픽 부하가 줄어들고 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제조 분야의 스마트팩토리나 의료 분야의 AI 응급의료, 게임 분야의 스트리밍 게임 등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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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클라우드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하고, 1천명의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3년 7조원 규모로 늘리고, KT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현재 2천억원 수준에서 1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은 “제공하는 서비스 개수만 놓고 보면 업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과 직접 경쟁하기 어렵지만, 우리 기업에 필요한 깊이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특히 보안의 중요성 탓에 외국계 기업이 진하기 어려운 공공부문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해, 선두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