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루미너스’, 빛 이용한 AI 전용 칩 개발 주목

TPU 3천 개 급 데이터 처리 성능 목표, 새로운 AI 표준 될지 관심

컴퓨팅입력 :2019/06/07 17:33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소규모 스타트업 '루미너스 컴퓨팅'이 새로운 AI 하드웨어관련 표준을 설립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루미너스 컴퓨팅’(Luminous Computing)에 투자했다고 5일 보도했다.

루미너스 컴퓨팅.

루미너스 컴퓨팅에서 개발 중인 반도체는 빛을 활용하는 광자 기술인 포토닉스를 이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고 거대한 숫자 배열 계산을 단숨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프로세서가 AI를 학습시키는 등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병목현상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개발 중인 반도체 하나로 구글의 기계학습 전용 프로세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 포함된 보드 3천 개의 컴퓨팅 성능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NBC는 "이번 투자는 루미너스 컴퓨팅에서 개발 중인 반도체가 AI 하드웨어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루미너스 컴퓨팅은 직원이 7명뿐인 작은 스타트업임에도 빌 게이츠 외에도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운영하는 '10100 펀드', 우버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 등 IT업계 유명인사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자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모금을 통해 총 90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루미너스 컴퓨팅은 마이클 가오(Michael Gao), 마커스 고메즈(Marcus Gomez), 미첼 나미아스(Mitchell Nahmias)가 공동으로 지난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관련기사

마이클 가오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알파시트의 창립자이며 마커스 고메즈는 구글과 틴더 등에서 활동한 데이터 과학자다. 또한 미첼 나미아스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루미너스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AI 반도체를 연구해온 공학 박사다.

CNBC를 통해 마커스 고메즈는 개발 중인 반도체를 무인 항공기, 로봇, 자동주행 차량 관련 기업에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정식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