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요금, 40GB에 3만원 대..."세계 최저"

차이나모바일, 요금 공개…"4G보다 낮은 수준"

방송/통신입력 :2019/06/07 10:09    수정: 2019/06/07 17:36

중국의 5G 요금이 한국과 미국 등지 대비 현격히 낮은 가격에 책정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와 최대 통신사가 '4G 보다 낮은 요금'을 강조한 때문이다.

5G 영업 허가증을 받은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158위안(약 2만 7천 원)에 데이터 100GB와 음성 500분, 198위안(약 3만 4천 원)에 데이터 100GB와 음성 700분을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단 158위안 요금제의 경우 20GB을 넘으면, 또 198위안 요금제는 40GB를 넘으면 속도가 1Mbps로 내려간다. 두 요금제 모두 100GB를 넘으면 속도가 128kbps로 낮아지는 방식으로 사실상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통신업 관례상 일종의 테스트 격인 상용화 '첫 해' 요금제는 내년 이후 더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월 50~70달러, 한국의 경우 월 5만5000원, 호주의 경우 월 70달러, 핀란드의 경우 월 50 유로 선에 8~15GB 용량의 5G 요금이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지금까지 발표된 요금제 중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5G 요금 국가가 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공개한 5G 요금 요금제. 158위안과 198위안은 5G 전용 요금제다. (사진=차이나모바일)

중국 5G 스마트폰 가격 역시 첫해 올해는 고가를 형성하지만 내년 이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상용화 예비 단계로서 5G 스마트폰 가격이 8천 위안(약 136만 1천700 원) 이상을 형성할 수 있지만 내년 대규모 상용화와 함께 5G 스마트폰 가격이 1천 위안(약 17만 원) 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내년 3월 이후 6천 위안(약 102만 1천 원) 수준으로 낮아진 이후 4분기 경이면 2천 위안(약 34만 원) 아래로 급격히 내려갈 것이란 전문가들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9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9월 이전 4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17개 주요 도시에 구축을 진행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는 이미 벵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슝안 등 7개 도시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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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국에서 공개된 상용화 예정 5G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20X', 샤오미의 '미 믹스(Mi Mix) 3', 비보의 '넥스(NEX)', 오포의 '리노(Reno)', ZTE의 '액슨(Axon) 10 프로' 등 제품 가격이 100만 원을 웃돌거나 육박하는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다수 중국 네티즌은 중국 정부의 5G 영업 허가증 발급에도 실질적인 5G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내년으로 꼽으며 통신비와 제품 가격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