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걸맞는 자율운영네트워크 제공하겠다"

돈옐 존스 윌리엄스 주니퍼네트웍스 SP 제품마케팅 시니어디렉터

컴퓨팅입력 :2019/06/06 09:54    수정: 2019/06/06 21:51

"서비스제공업체(SP)가 고객들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외부(역량)에 의지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기술과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재무적인 압박에 놓여 있기도 하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런 SP가 인프라, 운영, 서비스, 세 영역의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겠다. 보안을 갖추고 완전 자동화, 자율화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

돈옐 존스 윌리엄스 주니퍼네트웍스 SP 제품마케팅 시니어디렉터는 최근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함께 향상된 인프라 솔루션을 보급하고, 기업 네트워크 운영 환경의 비용효율을 높이고, 증가하는 트래픽에도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케 하겠다는 메시지였다. 5세대(G) 서비스 시대를 맞은 한국 이동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이 보안을 갖춘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하는 걸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돈옐 존스 윌리엄스 주니퍼네트웍스 SP 제품마케팅 시니어디렉터

주니퍼네트웍스는 2019년도 IHS 자료를 인용해 세계 SP 분야 기업의 지출 가운데 신규 투자가 21%, 운영이 78%를 차지하고 있어 혁신이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미 SP 분야 기업 매출은 정체기를 맞았지만 앞으로 수년간 인터넷 트래픽 증가세는 더 가팔라져 올해 월간 인터넷 트래픽은 올해 200엑사바이트 미만 수준에서 2022년 300엑사바이트에 다가갈 것이라는 자체 관측을 하고 있다.

"SP가 기존 방식대로 인프라를 구축하면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없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모든 비즈니스를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 방식을 갖춰야 한다. 5G 서비스 도입과 콘텐츠 전달 방식으로 인해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5G 때문만이 아니라 기업과 가정의 유선트래픽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는 인프라, 운영, 서비스, 세 영역별 네트워크 최적화 처방을 제시했다. 인프라 최적화 처방은 패킷과 광 네트워크 연계, 400G로 대역폭 확장, 아키텍처 간소화다. 운영 최적화 처방은 텔레메트리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실시간 인사이트 확보 및 네트워크 설계, 구현, 운영 자동화다. 서비스 최적화 처방은 통신사 맞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망(SD-WAN), SDN기반 유무선통합, 서비스형 보안이다.

"주니퍼네트웍스는 400G 대역폭을 실현하기 위한 신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SDN 컨트롤러 '콘트레일'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워크로드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었고, 클라우드에서 SD-WAN을 제공할 수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그는 회사가 선보인 콘트레일 오토메이션, 통신사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멀티클라우드, SD-WAN 기술을 SP의 서비스와 운영 혁신 수단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SP가 데이터센터에 통합된 네트워크 운영기술로 데이터센터에서부터 코어, 엣지, 메트로, 세 단계 구간별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메트로 구간에서 이어지는 기업과 가정의 고속 인터넷 회선을 더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논리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이와 동일한 맥락으로 5G 이동통신서비스 활성화에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5G 서비스가 대중화하면 과거 코어 네트워크 구간에 쏠렸던 트래픽이 메트로 구간으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어 네트워크에 있던 서비스 처리 인프라가 회선 이용자에게 더 가깝게 엣지 구간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LTE 네트워크 대비 5G 서비스의 장점인 '더 짧은 지연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미 주니퍼네트웍스는 SP시장에서 지난해 파트너십을 강화한 에릭슨과 손잡고 상호보완적인 5G 대응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의 SDN컨트롤러와 에릭슨의 전송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슬라이싱 솔루션, 에릭슨 RAN 솔루션의 보안을 강화하는 주니퍼 SRX 게이트웨이, 에릭슨 시큐리티매니저 통합되는 주니퍼 PTX, MX, SRX 등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P가 데이터센터에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과 '컨트롤 앤드 유저 플레인 세퍼레이션(CUPS)'을 결합한 기술을 활용하면 5G 서비스 제공 환경에서 더 유연한 성능을 제공하며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엣지 컴퓨팅은 CUPS와의 연계뿐아니라 (5G 시대 주요 응용 서비스인) IoT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를 구현하기에도 중요하다."

엣지 컴퓨팅은 모든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는 기존 방식 대신, 네트워크 구간상 데이터가 발생하고 소비되는 말단에 더 인접한 위치에서 데이터센터 역할을 대신하는 인프라 구성을 가리킨다. 이미 KT와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서비스 환경에 맞는 멀티미디어 또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테스트 중이거나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CUPS는 이동통신기술 표준화단체 3GPP가 2017년 6월 릴리즈14 표준에 포함된 기술 규격이다. 2017년 6월 진행된 3GPP 제76차 기술규격분과(TSG) 기술총회 중 핵심망 및 단말(CT) 그룹의 회의에서 확정됐다.

당시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3사 전문가가 함께 작성한 규격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볼브드패킷코어(EPC) 노드에서 서빙 게이트웨이(SGW), 패킷데이터 네트워크 게이트웨이(PWG), 트래픽 탐지 기능(TDF) 요소 기능을 분리시키는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분산 및 중앙화 네트워크 구축, 컨트롤플레인과 유저플레인 기능간 독립적인 확장을 통해 한층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을 가능케 해준다.

관련기사

통신사는 CUPS를 통해 무선액세스네트워크(RAN) 더 가까운 유저플레인 노드를 선택함으로써 컨트롤플레인 노드 수를 늘리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지원하기 위해 SGW, PWG, TDF 컨트롤러 수를 바꾸지 않고 유저플레인 노드를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EPC 노드의 컨트롤플레인과 유저플레인 자원을 독립적으로 배정, 확장할 수 있다. 유저플레인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구현할 수 있다.

"주니퍼네트웍스의 강점은 적정 규모의 (네트워크) 운영전략과 자동화다. SP의 네트워크 자율운영을 돕는 게 우리의 미션이다. 네트워크 세계에서 자율운영에 필요한 가시성을 높이려면 '텔레메트리'가 필요하다. 통찰을 얻고 특정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 전달 부분을 최적화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예측을 하기 위한 과정의 첫 단계로, 선제적인 대비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