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러시아 AI '얼굴인식' 기업 인수

인수 금액 600억 규모...특허와 인재 확보

인터넷입력 :2019/06/05 08:01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가진 해외 보안 기업을 손에 넣었다.

중국 언론 테크웹 등은 러시아 언론 스푸트닉(Sputnik)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근 모스크바 소재 보안 기술 기업 '보코드(Vokord)'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5000만 달러(약 591억 7천만 원)이다.

인수 목적은 얼굴인식 시스템 기술 특허와 연구개발 인재 확보다.

화웨이의 러시아 소재 자회사와 홍콩 소재 화웨이디지털테크놀로지(huawei Digital Technologies)가 보코드의 얼굴인식과 설비 특허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된다.

보코드의 일부 직원은 이미 화웨이로 이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러시아 기업 보코드는 120명 가량의 디지털 및 엔지니어 전문가로 구성된 회사다. CCTV와 소프트웨어 설계 방면에서 20년 이상의 개발 경험을 보유했다. 이미 성숙한 상용화 기술을 보유했으며 이 점이 화웨이에 인수된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11항의 설비 특허와 6항의 소프트웨어 특허를 가졌다.

화웨이는 이미 자체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갖고 있지만 보코드의 HD 스마트 CCTV 기술 등에 화웨이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에도 기대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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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인수에 다소 보수적인 화웨이의 M&A 소식에 중국 산업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 산업에서 AI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화웨이의 경우 2016년부터 이미 보안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이 영역에서 향후 한층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