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상용화 임박..."주요 도시 부터"

3대 통신사 1선 도시 중심 5G 구축 진행

방송/통신입력 :2019/06/04 08:25

중국 정부가 이른 시일 내 5G 영업 허가를 발급하고 주요 도시에 우선적으로 5G 상용화 시도하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3일 신화통신은 공업정보화부를 통해 5G 영업 허가증 발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당초 계획하던 2020년 보다 앞당겨 5G 영업 허가를 실시하는 가장 큰 배경은 세계 유수 국가의 5G 상용화 움직임이다. 이에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단계적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 중국신문망은 '중국이 왜 5G 허가증을 앞당겨 발행하나'란 제하 기사에서 "한국, 미국, 스위스, 영국 등 국가가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글로벌 29개 국가에서 5G 서비스가 개시된다"며 중국의 통신산업 보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와 산업계는 이미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입장이다.

펑파이신원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3대 통신사가 이미 주요 도시를 주축으로 상용화 준비를 상당부분 진행했다.

지난 5월 17일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5G 예비 상용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며 2.6GHz와 4.9GHz, SA(Standalone) 방식을 목표로 NSA(Non-Standalone) 방식을 동시 추진, 17개 도시에서 5G 대규모 테스트망과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인프라를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차이나유니콤은 상하이에서 '7+33+n' 계획을 발표하면서 초기 7개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난징, 항정, 슝안)의 핵심 지역에서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33은 33개 도시의 유동량이 많은 주요 스팟 혹은 비즈니스 구역에 5G 네트워크를 가능케 한다는 의미다. n은 이외 다른 도시의 산업 구역에 5G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맞춤형 5G 구축 전략이다. 이미 1선 도시 7곳 일부 지역에서 5G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7일 차이나텔레콤은 SA 방식을 메인으로 삼으면서 SA와 NSA 혼합망을 테스트망으로 구축하겠다며 베이징, 상하이 등 17개 도시에서 5G 시범 테스트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올 하반기 중국 정부의 영업허가가 발효되면 중국의 1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국망 구축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5G 구축 작업에서 해외 기업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올해 2월 차이나유니콤은 슝안신구에서 업계 최대 규모의 4G 및 5G 무선 가상화 옥외 테스트망을 구축하면서 노키아와 손잡았다. 노키아 솔루션을 통해 10개의 4G와 40개의 5G 기지를 구축했다. 에릭슨은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차이나텔레콤과 5G 협력 MOU를 맺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 ZTE 역시 3대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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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위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연합 전선도 이뤄지고 있다. 5G 네트워크 공동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은 3400~3600MHz 단의 200MHz 주파수를 획득, 각 사별로 100MHz 씩 5G에 사용키로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2.6GHz의 100MHz를 5G에 사용하며 독자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