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6월 출시 불투명…화웨이 보이콧으로 타격은 줄어

품질보완·검증 길어져…경쟁작 메이트X는 美 제재로 불투명

홈&모바일입력 :2019/05/29 16:26    수정: 2019/07/23 09:18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다음 달에도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최대 경쟁작인 화웨이의 메이트 X 출시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타격은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는 오는 6월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보완·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때문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6월 출시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우선 문제가 된 갤럭시 폴드의 경첩을 보완하고 테스트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지난 4월에 미국에서 첫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리뷰어들 사이에서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사진=졸신원중신)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지적됐던 모든 문제들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데 나섰다. 문제가 된 기기 중 일부는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뜯어내면서 발생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

또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칩셋과의 소프트웨어 안전성 검증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이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출시된 갤럭시S10 5G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9820이 탑재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망 연동 테스트는 문제가 없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첫 탑재된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의 소프트웨어 검증은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품질 테스트까지 완료하면 이통사의 최종 품질 검수도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에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갤럭시 폴드의 경쟁작인 화웨이의 메이트 X은 오는 7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이 화웨이와의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거래를 중단하면서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상무부의 유예 조치로 구글은 오는 8월19일까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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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조치가 지속될 경우 화웨이는 폴더블 폼팩터에 더욱 최적화시킨 구글의 신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Q도 메이트 X에 업데이트 할 수 없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홈페이지의 5G 스마트폰 목록에서 메이트 X를 삭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도하는 5G 모멘텀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웨이가 디램, 낸드 구매선을 미국 업체에서 한국 업체들로 변경해야 하는 등 스마트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삼성전자는 반사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