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9] 퀄컴, 레노버와 5G 윈도 PC 공개

MWC 2019서 개발 발표한 '프로젝트 리미트리스'

홈&모바일입력 :2019/05/27 19:22    수정: 2019/05/28 07:20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퀄컴이 27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5G PC 행사를 갖고 레노버가 개발중인 스냅드래곤 8cx 5G 모뎀 칩 내장 PC인 '프로젝트 리미트리스'를 공개했다.

퀄컴이 레노버와 5G 탑재 윈도 PC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퀄컴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휴대성 면에서 장점을 지닌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5G와 결합하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어 생산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스냅드래곤 PC 프로토타입 '프로젝트 리미트리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8cx 5G칩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ARM 버전을 탑재했다. 화면은 360도 회전하며 32비트로 개발된 기존 PC용 애플리케이션도 그대로 실행된다.

■ 인텔 노트북 대체재 노리는 퀄컴 ACPC

퀄컴 ACPC(올웨이즈 커넥티드 PC)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냉각팬이 필요 없는 얇은 디자인, 안전하고 강력한 기가비트 LTE를 탑재해 기존 인텔 프로세서 탑재 PC 시장의 대체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내에 지난 3월 20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2. (사진=삼성전자)

2016년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첫 제품이 HP에서 출시되었으며 지난 해 컴퓨텍스 2018을 통해 ACPC를 위해 개발된 첫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0이 공개됐다. 당시 삼성전자가 ACPC 제조사로 가세했고 이를 탑재한 첫 제품인 갤럭시 북2도 3월 말 국내 출시됐다.

한편 퀄컴은 지난 해 말 7nm(나노미터) 기반 두 번째 PC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cx를 공개했고 MWC 2019에서는 스냅드래곤 8cx와 5G 모뎀칩 통합을 선언한 상태다.

■ "퀄컴 ACPC, 오히려 시간을 벌어준다"

2016년 이후 HP, 에이수스, 삼성전자 등 PC 제조사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출하량이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3월 말 국내에 스냅드래곤 850 탑재 갤럭시 북2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1천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 환경에서는 인텔 프로세서 대비 떨어지는 성능에 더해 각종 인증 프로그램의 호환성 문제가 걸림돌로 꼽힌다.

퀄컴은 ACPC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성능 문제에 대해 "오히려 인텔 노트북이 퀄컴 ACPC보다 느린 경우도 있다"고 반론했다.

퀄컴은 인텔 코어 i5와 퀄컴 스냅드래곤 8cx 탑재 제품에서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웹브라우저인 모질라 파이어폭스를 이용한 테스트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여러 탭을 여는 테스트에서 인텔 노트북은 총 30.19초가 걸린 반면 퀄컴 ACPC는 17.23초가 걸렸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비록 3분 내외의 차이가 나는 작업이라 해도 이를 하루에 20번, 1주일에 5일, 1년간 반복한다고 하다면 총 87시간이며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무려 11일 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 레노버 "PC 산업, 5G 기술로 진화할 것"

이날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 8cx와 5G 모뎀칩을 탑재한 ACPC 시제품인 '프로젝트 리미트리스'(Project Limitless)도 함께 공개됐다.

5G 탑재 ACPC 시제품인 프로젝트 리미트리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레노버 컨슈머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존슨 지아 수석부사장은 "3G와 LTE가 커뮤니케이션을 음성통화와 문자에서 스트리밍, 소셜미디어로 바꿨던 것처럼 5G는 PC 산업을 진화시킬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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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리미트리스는 13.3인치 터치스크린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ARM 버전을 탑재했다. 화면은 레노버 투인원인 요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60도 회전하며 32비트 기반 PC 소프트웨어도 그대로 실행된다.

프로젝트 리미트리스의 실제 제품은 이르면 7월 이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프로젝트 리미트리스의 결과물인 상용 제품의 출시 시점이나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퀄컴은 지난 해 12월 스냅드래곤 8cx 공개 당시 3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르면 7월 이후 실제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