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불확실성 높은 지역서 자율주행 테스트할 것”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단독대담 참석서 미래 비전 제시

카테크입력 :2019/05/23 10:52    수정: 2019/05/23 10:57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에서 열린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단독대담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30분간 진행된 영어 대담에서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또한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회사 리막에 투자한 것도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 주겠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한 뒤 “이 같은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으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초청된 칼라임 그룹 단독대담 행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의 개발 관련 질문에는 “삼성동 부지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SPC를 설립하여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관련기사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들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