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서 구글이 발표한 스마트홈 제품·기능은

’네스트’ 브랜드 통합…스마트 디스플레이 ‘네스트 허브 맥스’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9/05/10 17:48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9’가 5월 7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렸다. 구글 I/O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구글이 새로운 기술 혁신 및 제품을 통해 어떻게 구글의 미션을 실생활에 불러오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구글 I/O 2019’가 5월 7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렸다. (사진=구글)

특히, 구글은 2016년 ‘구글 홈’ 발표를 시작으로 2017년 '구글 어시스턴트' 업그레이드 버전, 2018년 '안드로이드 싱스' 등 매년 구글 I/O에서 스마트홈 관련 신제품이나 기술을 공개하며 구글이 그리는 스마트홈의 내일을 보여줬다. 올해 구글이 선보인 스마트홈 관련 제품과 기능을 모아 소개한다.

■ ‘구글 홈’→’네스트’ 브랜드 재편

구글은 이번 개발자 행사에서 스마트홈 라인업을 네스트 중심으로 통합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네스트 랩스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구글은 ‘구글 홈’ 기반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진행했다. 구글 홈과 네스트가 분리돼 있어서 네스트 온도계나 네스트 캠 등을 설정할 때 별도의 네스트 앱을 써야만 했다.

올여름부터 네스트 계정을 소유한 사용자는 누구나 자신의 네스트 계정을 구글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네스트를 통해 다양한 구글 스마트홈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을 떠나면 구글 홈에 연동되는 모든 기기가 '보안 모드'로 바뀌는 식이다.

리시 찬드라 구글 부사장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구글 스마트홈 관련 모든 후속 제품을 네스트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 디스플레이 ‘네스트 허브 맥스’ 공개

구글은 네스트 브랜드 재편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디스플레이 ‘네스트 허브 맥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네스트 허브 맥스를 통해 집 안 어디에서든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

네스트 허브 맥스는 구글 홈에 네스트 보안 카메라가 탑재된 형태다. (사진=씨넷)

네스트 허브 맥스는 기존 AI 스피커인 구글 홈에 스크린과 보안 카메라인 ‘네스트 캠’이 장착된 형태다. 네스트 캠이 보유한 대부분 보안 기능을 다 쓸 수 있다.

이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페이스 매치’ 기능을 탑재했다. 페이스 매치는 카메라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알아보고 각각 다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제스처 인식 기능도 갖췄다. 손짓만으로 음악과 동영상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화면에 손을 들면 음악이 켜지고 멈추는 식이다. 네스트 허브 맥스의 가격은 299달러(약 35만원)로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제스처 인식 기능도 갖췄다. (사진=씨넷)

■ 더욱 빨라진 구글 어시스턴트 공개

구글은 이날 한층 개선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AI 비서 서비스로, 스마트홈의 핵심이 되는 서비스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빨라진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딥 러닝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서 훨씬 더 정확한 음성 및 자연어 이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빠르게 작동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개인정보 보호 강조 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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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정책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특히, 네스트 허브 맥스에 장착된 카메라 등을 소개할 때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도구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네스트 허브 맥스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끄는 버튼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네스트 허브 맥스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끄는 버튼을 탑재했다.(사진=씨넷)

에릭 미라글리아 구글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 제품 관리 디렉터는 “보안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라고 할 수 없다”며 “구글에서는 사용자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