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페북, 분할해야”

크리스 휴즈 "저커버그 권한 너무 커 견제방법 없어"

인터넷입력 :2019/05/10 10:56    수정: 2019/05/10 11:19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을 공동 설립했던 크리스 휴즈가 돌직구를 던졌다.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페이스북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즈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인스타그램을 분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소셜 미디어, 메시징 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을 창출시키기 위해선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스타그램 인수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휴즈는 페이스북이 시장을 독점해 경쟁이 제한되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이 시장을 장악한 2011년 이후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제대로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소셜미디어 광고 지출액의 84%를 페이스북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페이스북의 문제는 경제적인 차원을 머무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일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의 보는 뉴스피드의 알고리즘 변경에 대해 제대로 된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주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그의 힘을 막을 세력이 없다고 밝혔다.

휴즈는 "마크의 영향력은 민간이나 정부 등 다른 모든 부문을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규모다. 그는 매일 수십 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세 가지 핵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다”며, "마크 혼자 뉴스피드 알고리즘 구성 방법, 개인 정보 설정, 전달할 메시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는 모욕적인 발언에서부터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을 구별하는 규칙을 정하고, 경쟁자들을 인수하고 차단하고 복사해 차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크리스 휴즈 (사진=위키피디아)

또, 그는 "마크는 좋은 친절한 사람이다. 하지만, 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클릭 수를 위해 보안과 예의를 희생해 나는 화가 난다"고 휴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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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불어 페이스북과 같은 기술 회사를 규제하는 기관을 설립할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이 기관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작년에 유럽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와 같이 페이스북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던 그는 2007년 페이스북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