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갤S10 덕분

전년比 수익성은 하락…2분기 개선세 이어갈 듯

홈&모바일입력 :2019/04/30 10:19    수정: 2019/04/30 17:25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분기에는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5G·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5조6천400억원)보다 60.15% 감소한 6조2천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3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5천600억원) 대비 13.50% 감소했다.

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7조2천억원, 영업이익 2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3조7천700억원)과 비교해 39.8% 감소했지만, 전 분기(1조5천100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다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이 인도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달 출시한 갤럭시S10은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판매량이 4천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10 국내 판매량 역시 전작인 갤럭시S9과 비교해 2주 가량 빠른 속도로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S10 5G와 갤럭시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초로 갤럭시S10 5G를 출시했으며, 국내 전체 갤럭시S10 판매량의 20%가 5G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IM 사업부는 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6천700억원)과 비교해서는 감소하며, 1분기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에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지만, 제품의 스펙 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는 제품 결함 문제로 인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의 초도 물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연기로 인한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는 2분기부터 5G 모델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가 인하 영향과 화웨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7만대 가량에서 6만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캡처)

또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량이 줄었으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신제품 효과로 2분기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아시아, 유럽 등 시장에 신규 기능을 선탑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갤럭시A80 등을 발표했다. 각 국가에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는 갤럭시A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 "IM 사업부 갤럭시 S10판매는 양호하나 하드웨어 상향으로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원가율 상 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하락 추정된다"라며 "2분기 갤럭시 A시리즈 신모델 출시가 집중되며 전체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부터 A시리즈까지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5G·폴더블 등 혁신적인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하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