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최소형 5G 안테나 모듈 개발

기존 제품 대비 크기 25% 줄이고 방열 성능 개선

디지털경제입력 :2019/04/25 09:16    수정: 2019/04/25 09:16

삼성전기가 세계 최소형 5G 안테나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25일 기판, 소재 기술과 초소형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25% 줄이고 방열 성능을 개선해 전력 소모도 줄인 5G 안테나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안테나 모듈은 전자기파와 전기적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장치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기지국 간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에는 다수의 안테나가 탑재돼있다.

삼성전기 CI.(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해 성공한 5G 안테나 모듈이 기존 제품과 설계, 소재, 패키지를 차별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개의 안테나 모듈을 배열(Array) 형태로 설계, 신호를 한 방향으로 집중시켜 통신 효과를 높이며 제품 크기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기의 저손실 기판기술을 활용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방열 성능을 개선해 5G의 빠른 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5G용 안테나 모듈은 크기는 줄이면서 초고주파를 송수신해야 하는 만큼 기술난이도가 높은 제품이다. 안테나 모듈이 들어가는 모바일 기기는 성능이 높아질수록 내부 탑재 부품이 늘어나며 배터리 용량도 커진다. 이에 따라 기기 내 부품 집적도가 증가, 부품의 실장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5G 기기는 28~39기가헤르츠(GHz, mmWave) 대역의 초고주파를 사용해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보낼 수 있지만 파장이 짧고 직진성이 강해 신호를 멀리 보내기 어려운 특징도 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기존의 4G 안테나는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워 생산하는 업체가 많았지만 5G 안테나는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기판, 소재, 패키징 및 테스트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삼성전기는 5G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대량생산 일정을 조율 중이며 향후 스마트폰, 자동차, 기지국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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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기는 와이파이 모듈, 셀룰러FEM은 물론 60GHz대역의 통신 모듈의 양산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에 참여해 무선고주파(RF) 통신 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5G 시장은 올해 상용화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가입하는 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IHS 마킷에 따르면 5년 내 5G 스마트폰은 2023년 5억대 이상 보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