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항서 자율주행 전기트럭 시범운행 돌입

11개월간 테스트 거쳐...항구 무인 운송작업 실현

카테크입력 :2019/04/24 08:55    수정: 2019/04/24 08:56

전기 배터리를 달고 운전 기사의 간섭 없이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면서 100여 km를 스스로 달리는 트럭이 중국 항구에서 운송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카처즈자(360CHE.com)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시노트럭(SINOTRUK)이 개발한 L4급 자율주행 전기트럭 'HOWO-T5G'가 중국 톈진항에서 이달 중순부터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 L4급은 운전자 간섭없이 일정 구간에서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트럭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간의 운영 테스트를 거쳤다. 도로 자율주행과 정차, 장애물 회피는 물론 일반적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달리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가능하다. 컨테이너를 해안에서 퇴적장까지 옮겨 놓는 항구 무인 운송 작업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이른 시일 내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 지정된 위치에 컨테이너를 정확히 위치시킬 수 있어 원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완충에 1시간이 채 안걸리며 한번 충전으로 120km를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운행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전력량이 248kwh이며 에너지밀도가 149WH/kg이다.

톈진항에서 지난 12일 시운행에 돌입한 시노트럭의 자율주행 전기트럭 이미지 (사진=시노트럭, 카처즈자)

이를 위해 트럭에 각종 센서와 카메라, 네비게이션이 장착됐다. 레이저레이더, 밀리미터파레이더, 고화질 카메라와 베이더우(Beidou) 위성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야간뿐 아니라 악천후 즉 폭설이나 우천시에도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어 24시간 항구 운송 작업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영하 20도씨의 저온과 영상 55도씨의 고온에서도 정상적으로 운행되며 배터리는 부식하지 않도록 개발됐다.

톈진항을 운영하는 톈진항그룹 측은 시운행의 성공이 중국 자율주행 전기 트럭의 항구 작업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뒀다. 항구 컨테이너 운송 자동화 수준을 높이면서 전기를 통한 친환경 물류 역시 진척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중국 자율주행 트럭 기술의 발전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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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자율주행 트럭 기업 투심플(Tusimple) 역시 3월 야간 주행이 가능한 트럭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투심플은 차량의 카메라와 비주얼 시스템을 개선, 야간과 저조도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간 운송 작업이 많은 물류 업계 특성상 야간 주행의 실현은 자율주행 트럭의 보급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은 매일 12시간 운행 가능하며 악천후 속에서도 차량의 제어 정밀도가 3cm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