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유상증자 결국 연기

"6월 28일까지 시간 있어"

금융입력 :2019/04/09 13:17    수정: 2019/04/09 16:55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5천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날 "청약예정일이 오는 11일인데 이틀 안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며 "해당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이 이뤄진 후 돈이 모두 납입돼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데, 청약 예정일 전까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KT는 지난달 13일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보유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지분 한도 초과 보유)신청을 금융위원회에 냈다. 결과가 나올 경우 지난 1월 24일 자본확충안을 결의했던 케이뱅크 이사회 계획에 따라 KT는 34%까지 지분을 확보하려고 했다.

KT가 비금융주력자이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심사받고, 허가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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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당시 이사회 의사록 조항 중 필요 시 2019년 6월 28일까지 은행장 위임 아래 청약일 및 납입 기일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시간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사회를 별도로 소집하지 않아도 되는 6월 28일 전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빠르게 유상증자를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6월 28일이 넘겨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 결과가 나온다면 추가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