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3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

디지털경제입력 :2019/04/03 22:10    수정: 2019/04/04 08:02

박양우 문체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박양우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문화, 체육, 관광, 종교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이 다시 뜨겁게 살아날 수 있도록 부지깽이 노릇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공급해 주지 못하는 정책은 죽은 것이고, 그 조직 또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또한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 구축, 공정한 문화 생태계 조성, 국어의 보존과 확산, 한류의 범정부적 진흥 체계 구축,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통한 일자리 창출, 남북문화교류 지속 확대 등을 중점 추진 과제"라고 전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사진=문체부).

문체부 차관과 중앙대 예술경영학 교수 등을 역임했던 박 장관은 공직에 복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요약하면 감개무량과 미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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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떠난 지 11년 1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하다"며 "하지만 장관으로 금의환향했다는 기쁨보다 문체부가 겪은 아픔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신전선 상유십이(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라는 말과 함께 블랙리스트 등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문체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