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넓고 쾌적한 초소형 전기차, 캠시스 쎄보-C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부재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9/04/03 15:25    수정: 2019/04/03 16:59

지난 1월 사전계약 대수 1천대를 넘긴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를 킨텍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잠깐 타봤다. 킨텍스 창고 일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짧은 코스다.

쎄보-C의 최고 시속은 80km/h며, 모터 최고출력은 15kw다.

주행거리는 회사 발표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약 100km며, 1회 완충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별도 판매되는 휴대용 충전기를 통해 가정용 전기로 충전도 가능하다.

쎄보-C의 가장 큰 장점은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 시스템이 구비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출시됐던 르노삼성차 트위지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일반 차량과 동일한 조건에서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직접 킨텍스 주차장 코스에서 타본 쎄보-C는 공조장치 작동 뿐만 아니라 넓은 주행시야를 갖췄다. 운전에 서툰 초보 운전자도 쉽게 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느낌이다.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실내에 없어서 아쉬움을 주는 캠시스 쎄보-C (사진=지디넷코리아)

간이 코스라 속력을 제대로 낼 수 없었지만, 차체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안정된 듯한 느낌이다. 방향지시등, 와이퍼 작동, 변속기 작동 등 기초적인 사항은 기존 완성차와 똑같아 조작의 어려움이 없다.

2인승은 쎄보-C의 또다른 장점은 공간 편의성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센터 터널 공간이 없고 평평한 편이다. 운전자가 다리를 뻗어도 어느 정도 공간이 남을 수준이다.

쎄보-C가 가진 최대 단점은 노면 소음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부재다.

킨텍스에 마련된 시승차는 시속 20km/h에 육박했을 때 모터 구동음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 유턴 구간에 진입했을 때 스티어링 휠이 너무 둔탁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C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국내 기업 중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업체는 쎄미시스코다. 쎄미시스코는 아틀란 전기차 내비게이션을 초소형 전기차 D2에 넣어 커넥티비티를 강화했다.

다만 쎄보-C는 아직까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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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는 당분간 쎄보-C의 안전성 홍보에 전념할 방침이다. 원래 서울모터쇼 기간에 차량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인증 문제 등으로 인해 상반기 내 인도로 지연됐다.

쎄보-C 출고 예정 가격은 1천500만원 전후로,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약 600만원~700만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