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공개' 애플, 25일엔 어떤 제품 내놓을까

영상 스트리밍·뉴스 구독 서비스 등 유력

홈&모바일입력 :2019/03/22 10:49    수정: 2019/03/22 10:54

이번엔 어떤 보따리를 풀어놓을까?

애플이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초청 행사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번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신용카드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IT매체 씨넷이 21일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지 전망하는 지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 이번 행사는 애플 서비스에 관한 것

3월 25일 애플 초청 행사가 열리는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 (사진=씨넷)

애플이 이번 행사 초대장을 보낸 건 지난 11일이었다. 당시 애플은 3월 25일 오전 10시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행사 초대장이 예사롭지 않았다. 할리우드영화를 연상시키는 카운트 다운과 함께 “쇼 상영 시간이다(It's show time)" 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연출을 두고 행사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킬러될까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준비설이 제기된 지는 1년이 넘었다. 애플이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어린이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최소 25개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소문만 놓고 보면 '넷플릭스 대항마'를 떠올리게 한다.

애플 파트너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턴, 제니퍼 가너와 같은 유명 연예인과 JJ 에이브람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감독들이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애플 행사장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이제 애플은 넷플릭스, 홀루, 아마존 비디오와 같은 기존 사업자들과 얼마 전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와 함께 향후 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될 전망이다.

출처=애플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애플이 과연 할리우드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애플이 할리우드와 협력하는 과정에 문화 충돌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특유의 비밀스러운 문화가 함께 일하는 기업들에겐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단 것이다. 애플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자신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언제 공개될 지, 어떤 식으로 마케팅이 이루어질 지에 전혀 모르고 있다며, 애플이 기술, 특히 자사 제품을 쇼에서 어떻게 묘사 할 것인지에 대해 민감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직접 제작한 콘텐츠 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콘텐츠도 넣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쇼타임, HBO, 스타즈를 자사 서비스에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애플 동영상 서비스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디 큐 애플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19일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 컨텐츠 라이선스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TV 앱으로 중요한 스포츠 행사의 알림을 전해 실시간으로 다른 앱을 안내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애플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실험할 수 있다. BTIG 애널리스트 리치 그린필드(Rich Greenfield)는 애플이 iOS 사용자 대상으로 애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수도,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가입비 받는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앱 (사진=씨넷)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새로운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뉴스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가 잡지나 신문의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현재의 뉴스 앱의 유료 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가격은 월 10 달러(약 1만1천300원)로, 이를 위해 뉴스 매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50%를 애플이 가져가는 수익배분 방식으로 인해 일부 매체들이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 신용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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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iOS 12.2에서 골드만 삭스와 제휴한 애플 신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는 애플 월렛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드로 최대 2%의 캐시백을 지원하는 일반적인 신용카드와 매우 유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작년 3월 마지막 주에도 시카고에서 아이패드 공개 행사를 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맘 때쯤 애플이 행사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이미 행사 전에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맥, 에어팟 제품을 잇달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애플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