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미국 시장 겨냥 MLB·NBA 게임 출시

다양한 데이터와 이용자 친화적 BM으로 승부수

디지털경제입력 :2019/03/21 11:21

탈리온과 엘룬 등 모바일 RPG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타진하고 있는 게임빌에게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패가 있다.

모바일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빌은 3월 22일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MLB퍼펙트이닝 2019’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를 이루는 개막일에 맞춰 게임을 출시해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MLB퍼펙트이닝 2019’는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들의 활약상을 게임 내 수치로 즉시 옮겨서 실제 리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며 이용자가 전략 싸움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임이다.

특유의 전략성 이외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빌의 고민이 드러난다는 점도 ‘MLB퍼펙트이닝 2019’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게임빌은 원하는 선수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선수 즉시 영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덱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어 자신만의 ‘드림팀’을 만들어 전략을 겨룰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탭과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구현하고, 10강화 이상 선수를 강화할 수 있는 랭크업 시스템도 도입돼 전력 상승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라이선스 획득에도 큰 공을 들였다. 게임빌은 ‘MLB퍼펙트이닝 2019’ 서비스를 위해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와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의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했다. 이와 함꼐 메이저리그 관련 영상과 게임 등 각종 미디어를 만드는 MLBAM 라이선스까지 확보하며 게임에 현실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1월부터 호주에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농구 시뮬레이션 게임 ‘NBA나우’ 역시 ‘MLB퍼펙트이닝 2019’와 같은 맥락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야구와 농구로 소재만 다를 뿐 게임빌은 ‘NBA나우’ 서비스를 위해 NBA 사무국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리그 진행에 따라 게임 내 선수의 능력치에 변화가 생기고,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메디컬 리포트를 보고 팀 운영 방안을 이용자가 결정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변수를 제공해 팀 운영의 묘를 살렸다.

게임빌은 향후 시장 추이를 살피며 'NBA나우'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기한 사례는 모두 해외 스포츠게임 팬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게임빌의 노력이 드러나는 것들이다. 서구권 스포츠게임 이용자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 경기장과 선수가 게임 내에 얼마나 구현되어 있는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선수 즉시 영입’과 라이선스 확보는 모두 이런 부분을 고려해 준비된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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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게임 시장의 특징은 흔히 말하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은 시장이다. 초반 허들만 넘으면 지속적인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게임빌이 다양한 데이터, 이용자 친화적인 BM을 강조하는 것은 이 초반 허들을 뛰어넘기 위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는 스포츠 장르 중에서도 특히 마니악한 장르다. 하지만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빙성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이 알려지기만 하면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들이 몰려드는 장르이기도 하다”라며, “게임이 완성도만 갖추고 있다면 승부를 노려볼만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