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20, 출시 4개월만에 출하량 1천만대 돌파"

홈&모바일입력 :2019/03/11 17:51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메이트20의 출하량이 4개월 반만에 1천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출하량은 화웨이의 프리미엄 라인업의 역대 기록을 깬 것이다.

위청둥은 "메이트20 시리즈는 중국뿐 아니라 서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며, (신제품)기술 발전의 기쁨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메이트20 시리즈의 출하량 기록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시장 진입 초반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쌓아왔지만, 점차 해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화웨이 P30 공개 행사 초청장 이미지.(사진=기즈모차이나)

이에 화웨이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상반기 전략폰 P30 시리즈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웨이는 P30 공개에 앞서 해당 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초청장 이미지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P30과 P30 프로에는 각각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와 쿼드 카메라를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클레멘트 웡(Clement Wong) 화웨이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P30 프로에 잠망경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P30 카메라는 5배 광학줌과 최대 10배 무손실 하이브리드 줌을 지원할 전망이다.

P3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가격은 1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P30의 전작인 P20 시리즈와 하반기 메이트20이 선전하면서, 화웨이의 프리미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가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게 중국 외신의 분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약 2억5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애플(2억630만대)과의 출하량 격차가 100만대 이하로 좁혀지면서 올해에는 애플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화웨이는 애플을 턱 밑까지 추격한 만큼, 올해부터는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말 "2년 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삼성전자를 견제하기도 했다.

허강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덕트 사업부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회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3천만~2억5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2~22%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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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10주년을 맞아 신기능을 대거 장착한 갤럭시S10도 호락호락하게 따라잡히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출시된 갤럭시S10은 해외 곳곳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최근 갤럭시S10의 현지 예약판매 건수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T 업계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10의 연간 판매량이 4천만~4천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30% 가량 상향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예상한 4천만대의 전망치보다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