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중가 제품' 경쟁 치열해져

고가 제품 가격 인하·저가 제품 스펙 및 단가 상승 추세

홈&모바일입력 :2019/03/11 10:04    수정: 2019/03/11 10:17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동시에 초고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는 정체되면서 '중급'으로 분류되는 스마트폰 시장이 주요 기업의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부 하이엔드 기종의 단가 인하, 저가 제품의 스펙과 단가 상승이 가져올 새로운 흐름이다.

10일 중국 경제 언론 디이차이징은 '중급 기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메인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중급 가격대 시장에 주목했다.

지난 달 MWC에서 나온 GfK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 줄었지만 매출은 5% 늘어난 5220억 달러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바로 스마트폰 평균판매가(ASP)의 상승이다. 이같은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의 단가 상승 움직임이다.

중국 샤오미, 비보 등 스마트폰 브랜드 제품 이미지 (사진=징둥닷컴)

Gf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 중 150~400달러 구간의 중급 가격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은 전체의 46%로 전년의 44% 보다 높아졌다.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 시장의 ASP 상승 추이는 뚜렷하다. 캐널리스에 다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600달러 이상 기종의 판매량 비중이 15%를 차지해 전년의 13% 대비 높아졌다. 200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 판매량이 44%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ASP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

중국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내놓은 '2018 중국 휴대전화 시장 운영 상황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1623위안(약 27만 1천200원)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2523위안(약 42만 1천600원)까지 치솟았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경우 중국 시장의 1선과 2선 도시에서 중급-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300~500달러 구간의 스마트폰 시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기업의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면서 300~500달러 시장이 두터워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기업의 중급 기기 모델도 늘어나고 있다.

캐널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ASP가 2021년 4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