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올레드 TV 비중 25%까지 높일 것”

2019년형 TV 19종 공개...AI 강화·가격 최대 30% 인하

홈&모바일입력 :2019/03/06 14:48    수정: 2019/03/06 15:35

“올레드 TV는 2015년 이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TV 사업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은 20%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전체 매출 중 25% 달성이 목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6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2종, 'LG 올레드 TV' 7종, 'LG 슈퍼 울트라 HDTV' 10종 등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2세대 알파9 프로세서 탑재로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허브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지난해 대비 최대 30%까지 내렸다.

LG 올레드 TV 9개 모델(77W9W, 65W9W, 65/55E9, 77/65/55C9, 65/55B9)은 이달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55형은 270만원~310만원, 65형은 520만원~890만원, 77형은 1,200만원~1,800만원이다.

권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올레드 공급 규모가 급속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레드 TV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올레드 TV의 시장 규모는 올해 360만대에 이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향후 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TV상품기획담당 김상열 전무(왼쪽),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가운데),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 (사진=지디넷코리아)

■ 2세대 알파9 프로세서 ‘강조’

권봉석 사장은 이날 2019년형 올레드 TV에 새로 탑재된 2세대 알파9 프로세서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세대 알파9은 지난해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에 1백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 분석시킨 딥러닝 기술을 더한 프로세서다.

그는 “2세대 알파9은 1세대와 비교해서 학습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며 “1세대가 영상을 분석해 하드웨어적인 연산 중심으로 화질과 음성을 개선했다면 2세대 알파9은 수백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미리 학습된 상태라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사장은 “화질을 개선하는 프로세스도 1세대는 2번을 돌았다면 2세대는 4번 이상 돈다”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삼성전자 QLED T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QLED TV와 올레드 TV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은 LCD TV와 올레드 TV가 어떻게 다르냐는 답변으로 말할 수 있다”며 “화질을 만드는 기술이 아예 다르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8K TV·롤러블 TV 출격

권 사장은 또 8K TV와 관련해 "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K 콘텐츠는 존재하고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8K 재생 규격 준비해서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8K 관련해 표준 규격이라던가 결정되지 않은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협의체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LG전자는 가장 기본적인 규격들이 확정되고 그런 기반에서 협의체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주목받았던 ‘롤러블 TV’에 대한 출시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롤러블 TV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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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롤러블 TV는 출시 국가를 선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초기에는 한국이나 미국 선진국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 가격선에 대해 현재 유통 쪽과 협의 중으로, 조만간 가격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봉석 사장은 TV의 미래와 관련해 “가장 얇은 텔레비전을 벽에 붙이고, TV를 보지 않을 때는 감출 수 있는 것처럼 공간과 하나가 돼야 한다”며 “TV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공간과 하나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