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 "5G 빼고 기본기로 붙자"

4K HDR OLED·알파(α) 카메라 기술 적용…중저가 모델도 선봬

홈&모바일입력 :2019/02/25 22:33    수정: 2019/02/26 06:22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일본 소니가 자사 고유의 모바일 브랜드 '엑스페리아(Xperia)'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제품은 올해 모바일 시장의 대세 흐름인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화면·음질·카메라 등 기본기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소니 모바일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19'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과 중급형 모델 '엑스페리아 10', '엑스페리아 10 플러스(+)', 그리고 보급형 모델 '엑스페리아 L3'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1'. (사진=소니)

키시다 미츠야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상상 이상의 사용자 경험(UX)을 선사하기 위해 엑스페리아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며 "소니는 지속적으로 경계를 넓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엑스페리아는 다양한 전문 기능을 갖춘 기술력으로 오직 소니만이 가능한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올해 상반기 전략폰 '엑스페리아 1' (사진=지디넷코리아)

전략 제품인 소니 엑스페리아 1은 세계 최초로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품은 폰이다. 패널은 6.5인치로 21대 9 시네마와이드 비율의 영상 구동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서도 원본 포맷 그대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소니의 설명이다.

소니 관계자는 "엑스페리아 1에 적용된 디스플레이엔 소니 브라비아 TV 기술과 HDR 리마스터링 기술이 사용됐다"며 "스트리밍 콘텐츠를 비롯해 모든 영상을 높은 명암비와 풍부한 색상으로 선명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WC19 소니 부스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엑스페리아 1은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입체 음향도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Dolby Atmos sound)가 적용되면서다. 음향 튜닝은 영화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렌즈 카메라다. 1천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3개 장착됐다. 전문가용 촬영 환경을 구현하는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ISP)도 탑재됐다. 이 프로세서엔 카메라 명가 소니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알파(α) 기술이 적용됐다.

오토 포커스(AF)를 넘어 업계 최초로 아이 오토 포커스(Eye AF)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물(피사체)의 눈높이를 파악해 알아서 초점을 맞춰주는 것이다. 초당 10연사의 고속 촬영과 더불어,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흔들림 없이 포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의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55가 탑재됐다. 다만,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모뎀은 빠졌다. 배터리는 3천330밀리암페어(mAh),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외관 마무리엔 코닝 고릴라글래스6이 사용됐다.

소니 엑스페리아 10. (사진=소니)
소니 엑스페리아 L3. (사진=소니)

중급형 모델인 엑스페리아 10은 6인치 화면의 기본형 모델과 6.5인치 제품인 플러스 모델로 나뉜다. 두 제품 모두 21대 9 와이드 풀 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차이점은 후면 카메라의 화소다. 엑스페리아 10과 엑스페리아 10+의 전면 카메라 화소 수는 각각 1천300만+500만 화소, 1천200만 화소+800만 화소다.

이날 현장의 소니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는 보케(Bokeh·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리게 함) 효과로 고해상도의 사진을 예술적인 감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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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스페리아 10으로 보케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마지막으로, 보급형 제품인 엑스페리아 L3은 5.7인치 HD+ 18대 9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이 제품은 L 시리즈의 첫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전면 카메라는 1천300만 화소와 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한편, 소니는 엑스페리아 1을 제외한 전 모델을 이날부터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1은 4~5월께 선별된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10.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