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日 스마트폰 시장 5위...4위 삼성 턱밑

전년比 2배 성장...삼성전자와 '10만 대' 차

홈&모바일입력 :2019/02/15 08:13    수정: 2019/02/15 11:34

중국 화웨이가 일본 휴대전화 시장 출하량 기준 5위에 올라 4위 삼성전자를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 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198만1천 대로 전년 대비 12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5위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일본 시장 점유율은 6.4%다.

지난해 스마트폰 기준 4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208만 5천 대로 화웨이와 불과 10만 여대 차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봤을 때 내년 삼성전자가 4위 자리를 빼앗길 공산도 크다. 화웨이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입해 전년 대비 2.3배의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언론 환치우왕은 "삼성전자와의 거리가 한 걸음 차에 불과하다"며 추격 가능성을 엿봤다.

화웨이가 올초 일본 시장에서 출시한 '노바(nova) 라이트(lite) 3' 모델 (사진=화웨이)

일본의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3천499만 9천 대였으며 이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116만 7천 대 였다. 전년 대비 2.6% 위축된 수치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로 일본 시장 점유율 49.5%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일본 본토 브랜드 샤프, 소니가 2위와 3위였으며 시장 점유율은 13.3%와 9.6% 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입,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화웨이는 일본 NTT도코모와 협력해 P20프로, 메이트20프로 등 제품을 발표했으며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노바(Nova) 시리즈를 내놨다. 보수적인 성향을 띈 것으로 알려진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이란 분석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저가공세를 펼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 온라인 시장의 휴대전화 브랜드 판매량에서는 화웨이의 P20이 1위를 차지했으며 노바 라이트(Lite)2 모델도 10위 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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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저가 전략을 강화하며 최근 일본에서 노바 라이트3 모델을 26880엔(약 27만 원) 대에 내놨다. 이 가격은 같은 모델이지만 모델명만 달리 출시된 'P 스마트(Smart)'의 유럽 판매가인 250유로(약 31만 원) 대비 15% 가량 낮은 가격이다.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7년 연속 한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1위 애플도 1% 줄어든 1천543만 8천 대였다. 2위인 샤프는 6.9% 성장해 413만 3천 대를 기록했다. 3위은 소니 출하량은 30.6% 감소해 299만 5천 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