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G·V폰으로 재기 박차…5G에 총력

MWC 하루 전 동시 공개…라인업 재정비 나설 듯

홈&모바일입력 :2019/01/29 17:16    수정: 2019/01/29 17:26

LG전자가 다음 달 G 시리즈와 V 시리즈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 반전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막 하루 전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G8 씽큐와 5G 단말기를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5G 단말기의 제품명은 'V50 씽큐 5G'가 될 게 유력하다.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LG전자의 G 시리즈와 V 시리즈는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LG전자가 이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5G 단말기를 위한 신규 라인업을 준비해 선보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5G 단말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G 신제품보다는 V 신제품에 고사양이 우선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까지 G·V 모두 전략 제품에 속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라인업을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V40 씽큐.(사진=LG전자)

LG V50 씽큐 5G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 고해상도 게임, 대용량 앱 등 멀티미디어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기술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방열 성능이 강화된 베이퍼 체임버, 4천 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가 탑재된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은 오는 3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5G망 구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정된 지역에서 상용화된다. 국내에서는 초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회사가 주력하는 북미 지역과 유럽의 이동통신사와도 전방위적으로 협력에 나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5G를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업체들의 5G 단말기 상용화 시점이 비슷하고 칩,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주요 스펙 성능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5G를 계기 삼아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될 LG G8 씽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G8 씽큐는 19.5대 9 비율의 6.1인치 화면, 후면 트리플 카메라,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화면과 20~30cm 떨어진 거리에서 손동작을 인식해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리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 시리즈는 비록 한 세대 이전의 폼팩터로 판단되지만, 차별화를 위해 모션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며 "이 제품을 책상에 놓고 손목으로 손짓하면 정맥을 인식해 잠금화면을 풀고, 제스처를 인식해 앱을 실행할 것이다. LG 스마트폰의 강점인 가벼운 무게도 계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에 공개될 스마트폰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이 기간 3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