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디지털 변혁…‘프롭테크’가 뜬다

중개-임대부터 자금조달까지...핀테크 융합으로도 확장

방송/통신입력 :2019/01/28 17:59    수정: 2019/01/28 18:00

부동산 서비스가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자동화, 지능화를 통해 급격하게 변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산업에 디지털 변혁을 통한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뜻을 더한 합성어로, 부동산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 산업을 뜻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혁신, 프롭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프롭테크는 현재 스타트업 진출이 가장 활발한 중개와 임대를 비롯해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 영역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뉜다.

특히 최근 들어 프롭테크와 핀테크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보고서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 프롭테크 서비스는 뭐가 있나요

중개 및 임대 영역은 부동산 물건의 등재와 중개거래 체결, 마케팅 서비스 등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사업 유형이다. 주로 모바일 앱과 지리정보를 더한 부동산 중개 거래 서비스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동산 관리 영역은 사물인터넷이나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제어와 데이터 분석이 고도화되면서 나타난 부동산 기술 기반의 건물관리 서비스를 일컫는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출동보안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홈 서비스와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통신업계의 대표적 프롭테크 서비스로 꼽힌다.

프로젝트 개발 영역은 주로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의 무대다.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건설, 인테리어 디자인, VR을 비롯한 3D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3D 설계나 모바일 보면으로 부동산 플랫폼의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및 자금조달 영역은 핀테크 기술이 부동산에 도입된 것으로 크라우드펀딩이나 개인금융 분야 등이 속한다. 개인금융은 특히 부동산 중개와 맞물려 편의성을 강화한 중개플랫폼 쪽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 프롭테크, 핀테크로 중무장 시동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같은 프롭테크가 핀테크 영역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프롭테크의 부동산 관련 기술이 실물 부분에서 점차 자금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핀테크와 접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핀테크형 프롭테크의 대표적인 사례로 ▲디지털 대출 플랫폼 ▲모기지 추천 ▲e리츠 ▲임대 금융서비스 등이 꼽혔다.

디지털 대출 플랫폼은 부동산 대출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B2B형 기업이 속한다. 모기지 추천은 부동산 대출을 신청하면 모기지 평가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기관을 추천하는 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리츠는 소액투자를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공공데이터를 본격적으로 개방한 이후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 프롭테크 등장 가속화, 비즈니스 융합 확대

연구소는 프롭테크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수록 핀테크를 비롯한 비즈니스 융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변혁으로 저비용 고품질의 서비스 산업 재편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량의 데이터와 체계화된 프로세스에 의해 투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되고 연관 비즈니스 융합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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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계약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변혁을 맞이할 것이란 점도 예고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이 확산되면 부동산 거래의 자동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투명성이 커질 것”이라며 “데이터 공개와 분석예측 등을 통해 부동산 급등과 폭락 샅은 시장 비효율적인 현상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