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통신, 대한민국이 주도”

다보스포럼서 5G 주도권 인정 받아

방송/통신입력 :2019/01/27 09:10    수정: 2019/01/27 09:59

황창규 KT 회장이 2019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5G는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 리더들에게 역설했다.

KT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황창규 회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은 WEF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으로부터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직접 초청을 받았다. 한국 기업인으로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 초청된 것은 황창규 회장이 처음이다.

■ “5G 통신, 대한민국이 주도”

22일 오후 열린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서 황창규 회장은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5G에 대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편견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또한 5G는 그냥 빠르기만 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해 공감을 얻었다.

황창규 회장은 KT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18년 12월 5G 주파수를 발사하고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보스포럼 IBC에 참석한 100여명의 글로벌 CEO들은 화웨이를 둘러싼 갈등을 보고 5G는 미국이나 중국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황창규 회장의 설명을 듣고 5G는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황창규 회장은 5G는 빠른 속도와 함께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을 가져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의 초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혜택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고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을 실현시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5G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G까지는 B2C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5G에서 B2C는 5%에 불과하고 B2B, B2G 중심 서비스가 9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및 공공 협력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의료, 보안, 안전, 에너지 등 공공 분야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 스카이십 활용 의약품운송 프로젝트 발표

황창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5G 글로벌 협력뿐 아니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남겼다.

황 회장은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ICT에 기반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이뤄진 GEPP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대했다. 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스카이십을 백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KT는 2016년부터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월 다보스포럼에서 GEPP를 제안한 데 이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브로드밴드위원회(ITU BBCom) 총회에서 ‘ICT 기반 감염병 대응방안’ 보고서가 발표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2월에는 케냐 정부 및 1위 통신사업자 사파리콤과 협력해 현지에서 GEPP 구축을 시작했으며, 가나 보건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오전 ‘공공-민간 데이터 협업’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여한 황창규 회장은 로밍 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확산 차단, 무선 카드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등 민관 데이터 협력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재난안전 솔루션 ‘스카이십’을 활용해 의약품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스카이십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스카이십을 의약품(백신) 운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GPS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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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나 KT가 보유한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KT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21일 WEF가 선정한 혁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 30여명과 만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회장은 KT의 블록체인, AI, 사이버보안 역량을 소개하고, 글로벌 벤처기업과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한민국의 5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