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Q 영업익 1036억…아이폰 부진에 감소

작년 연간 매출은 8조원 육박 '사상 최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25 16:41    수정: 2019/01/25 16:58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다. 연간 매출은 7조98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4305억원, 영업이익 1천36억원, 당기순이익 6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영업이익은 26.6%, 당기순이익은 26.8%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신모델과 차량용 부품 수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과 주요 고객들의 연말 재고 조정, 고정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사진=LG이노텍)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9천821억원, 영업이익은 2천635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631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 6.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6천738억원으로 19.7%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카메라모듈 수요 부진 영향이다. 단 연간 매출은 5조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신기술 모듈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한발 앞서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3천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차세대 포토마스크 등 신제품 매출은 늘었으나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2Metal COF(투메탈 칩온필름) 수요가 줄었다. 연간 매출은 1조1천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매년 고사양 기판소재 수요가 늘어난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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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사업 매출은 2천64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차량용 모터·센서 및 통신모듈 매출 증가와 함께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연간 매출은 9천633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2조원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LG이노텍은 전했다.

LED사업은 943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9.9% 줄어든 4천565억원이다.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용 및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고 살균용 자외선(UV) LED와 차량용 LED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