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오에스, 개인용OS 연내 출시

서정완 상무 "공개 테스트 일정도 고려"

컴퓨팅입력 :2019/01/09 15:12    수정: 2019/01/11 09:34

티맥스오에스가 지난해 공공·기업(B2G·B2B) 시장에서 벌인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사업 영역을 새해에는 개인 소비자(B2C) 시장으로 확대한다.

티맥스오에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대체를 목표로 '티맥스OS'라는 이름의 데스크톱OS를 개발해 왔다. 지난해 7월 '티맥스데이'에서 티맥스OS를 공개, 시연했다. 티맥스OS는 윈도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레이어, 자체 웹브라우저 '투게이트' 및 생산성툴 '투오피스(구 티맥스오피스)'를 품었다.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OS를 출시하며 공공시장을 우선 겨냥했다. 지난해 하반기 공공 및 기업시장에 영업을 진행하며 고객을 찾아 왔다. 2019년 안에는 티맥스OS를 개인 소비자용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비공개 테스트, 공개 테스트 등을 진행한 다음 정식판을 내놓기로 했다.

2018년 7월 티맥스데이에서 당시 서정완 티맥스오에스 본부장이 '티맥스OS'를 발표한 모습.

9일 티맥스오에스 OS기술본부 서정완 상무는 "지난해 티맥스OS B2B용 버전을 정식 출시해 영업을 진행하고 있고, 민간 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관심을 보인 기업이 있었다"며 "올해 안에 티맥스OS 개인용 버전도 정식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에게 티맥스OS라는 소프트웨어의 실체는 아직 모호하다.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티맥스OS가 획득한 GS인증 1등급은 개인 사용자들에게 의미가 작다. 개발사 측에서 자부하는 윈도 호환성, 성능, 보안은 실사용 환경에서 검증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회사측은 당초 주력하기로 했던 공공 시장에서 길을 트는 중이다. 지난해 11월말 우정사업본부의 민간 사업자 클라우드기반 인터넷망분리 및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구축사업이 그런 사례다. 당시 도입 검토 대상 인터넷PC용 OS 목록에 티맥스OS가 포함됐다. [보도자료 바로가기]

우정사업본부 PC OS로 티맥스OS가 채택될 경우, 이는 범용 소프트웨어로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기능의 구현이 어느정도 무르익었다는 의미다. 내장 프로그램의 사용성, MS 제품을 대체할만한 윈도 앱 호환성, 일반 하드웨어 구동시 필수인 드라이버까지 갖췄을지는 알 수 없다.

티맥스오에스 홈페이지 FAQ란에 2018년 3월 29일 게재된 문답. 티맥스OS 구동 하드웨어 제원과 내장된 MS 윈도 호환 레이어 및 오피스 등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테스트 일정 등 변수 검토 중…연내 출시할 것"

티맥스오에스의 공식 발표 자료엔 없는 내용이지만, 앞서 티맥스OS 개인용 버전의 출시일정은 2019년 '상반기'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 티맥스데이 현장에서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와 존 윤 티맥스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그런 내용의 발언을 내놓았고, 그게 기사화됐다.

듣기에 따라서 서 상무의 '올해 안에 정식 출시' 구상은 티맥스OS 개인용 버전 출시일정을 오히려 나중으로 미룬 것처럼 이해될 수 있다. 정말일까. 반년이 지난 사이에 티맥스오에스 내부에 어떤 사정이 생겨, 개인용 OS 출시 일정이 늦춰진 걸까. 그렇다면 그 사정은 뭘까.

서 상무는 이같은 물음에 "상반기에 출시 못 할 사정이 생겨서 늦춘 게 아니라, 티맥스OS 정식 출시를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변수를 검토할 경우 실제로 내놓는 시기가 2019년 상반기가 될 수도, 하반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출시 일정을 늦춘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티맥스OS 개인용 버전 출시를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변수를 구체적으로 열거하진 않았다. 다만 티맥스OS 개인용 버전을 공개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대해 "정식 출시에 앞서 티맥스OS 알파, 베타 테스트 진행 여부와 일정도 '변수'에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 "개인용 버전은 무료 배포…생태계 확보가 목적"

사용성, 호환성, 드라이버 지원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동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테스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티맥스오에스가 티맥스OS를 정식 출시란 이름에 걸맞는 개인용 데스크톱 OS로 선보이려면 먼저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단 뜻이다.

하지만 티맥스오에스는 지난해 티맥스데이 이후 한 일반인 대상 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부스 방문자들로부터 베타 테스트 신청을 받았을 뿐, 이제까지 공개적인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다. 회사 내부적으로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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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 움직인다는 관점으로 볼 때 티맥스오에스에서 티맥스OS 개인용 버전 출시는 급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용 버전은 무료로 제공될 공산이 크다. OS시장 생태계 입지와 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제품 개선이 개인용 티맥스OS에 유력한 역할이다.

실제로 서 상무는 관련 문의에 "일반 사용자들에게 정식 출시하는 티맥스OS 개인용 버전은 무료로 배포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수익 대신 무료로 제공되는 티맥스OS의 사용자를 확보함으로써 이 사용자 대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생태계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