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CES 2019] 2022년 커넥티드카 서비스 고객 1천만명 확보

카테크입력 :2019/01/08 08:23    수정: 2019/01/08 09:26

현대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공개 계획을 전했다.

현대차가 정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명칭은 ‘E-GMP'다.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로 넓은 내부 공간으로 탑승자들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이 동력계 부품 교체, 전기 에너지 활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 탑재를 용이하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GMP 플랫폼은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현대차는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한층 진화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CES 2019 현지에서 공개한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제공)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은 지난해 9월 기아차 니로 EV 시승 현장에서 구체화된바 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2020년 이후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금까지 나온 현대기아차의 모든 순수 전기차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플랫폼을 재활용했다. 업계에서는 재활용한 플랫폼 자체를 순수 전기차 플랫폼이라고 보지 않는다.

내연기관 차량 플랫폼을 재활용하면 배터리 팩, 모터 등 전기차 구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 배치가 어렵다. 만일 순수 전기차용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제조업체들은 차급에 따라 배터리 탑재 용량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다. 또 평균 30분대(급속 충전 기준) 전기차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함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도 공개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이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 전략은 2020년 출시될 ‘E-GMP' 플랫폼 전기차에 처음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토대로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 방향성 아래 자율주행 기술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먼저,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천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 전 지역(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등)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센터를 추가로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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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개방할 계획이다.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은 “미래에 자동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와 그렇지 않을 자동차로 나뉘어질 것이다”라며,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주도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고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