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 커머스 모델로 '수익+인기' 노린다

협찬사 브랜드·상품 노출 채널도 확대

인터넷입력 :2019/01/02 18:18

모바일 퀴즈쇼들이 광고비를 받고 진행하는 협찬(PPL) 퀴즈쇼를 단순 홍보성 문제 출제 방식에서 탈피, ‘커머스’ 등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퀴즈쇼들은 협찬사의 브랜드 및 상품 노출 채널을 늘리고, 소비자의 직접적인 구매를 유발하는 커머스 방식 등으로 협찬 방식을 확장하는 추세다.

기존엔 모바일 퀴즈쇼 업체들이 협찬사들의 브랜드나 상품과 관련한 문제를 출제하는 단순 홍보방식에 그쳤다면, 이젠 퀴즈쇼 시간 외에도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협찬사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퀴즈쇼 중 퀴즈를 맞춘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협찬사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따로 부여해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잼라이브의 스크래치 카드 서비스

먼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잼라이브’는 지난해 12월28일 2.0 버전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협찬 브랜드의 노출 채널을 늘리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때 잼라이브는 협찬사의 상품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카드’ 기능과 잼라이브 내 사이버머니인 ‘잼 코인’을 새로 선보였다.

스크래치 카드는 잼라이브 접속 후 앱 상단에 등장한다. 스크래치 카드를 긁어 같은 그림이 3개 나오면 상품을 경품으로 지급하며, 스크래치 카드를 긁기 위해선 잼 코인을 1천 코인씩 소비해야 한다. 잼 코인은 퀴즈쇼 문제 풀이나 스크래치 카드를 긁어 획득할 수 있다.

커머스 방식의 협찬과 관련해서는 앱 개발사 NBT가 운영하는 ‘더퀴즈라이브’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이를 도입했고, 지난달 잼라이브도 커머스 방식의 퀴즈쇼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잼라이브와 베스킨라빈스가 진행한 잼특가

더퀴즈라이브는 작년 7월 9일 퀴즈쇼 방송 시간 중 ‘더퀴즈타임딜’을 진행, 배스킨라빈스의 아기 상어 아이스크림 제품 3천여 개를 0.5초만에 완전 판매했다. 단가는 2천800원으로 총 9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더퀴즈라이브 측은 이후 7월에 2회, 8월에 2회 등 매월 2~3씩 더퀴즈타임딜 퀴즈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더퀴즈라이브 관계자는 “관련 문제를 맞춘 참여자는 더퀴즈라이브 마이페이지에서 쿠폰 확인할 수 있는 탭이나 타임 뷰를 확인할 수 있는 탭에 들어가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링크를 타고 들어가 결제할 수 있는 방식도 있고, 과거 여기어때와 제휴했을 때는 여기어때 계정으로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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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라이브는 지난달 5일과 19일 퀴즈쇼 중 배스킨라빈스의 상품 판매를 홍보해주는 ‘잼특가’ 방송을 진행, 두 차례 모두 10만 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잼특가 문제를 맞춘 퀴즈 참여자들은 31% 할인된 가격에 베스킨라빈스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부여받는다. 해당 링크는 퀴즈쇼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며, 참여자들은 일반적으로 퀴즈쇼 종료 후 이 링크를 타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스킨라빈스와 제휴했을 땐 관련 구매 링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잼특가를 진행했다”며 “잼라이브에 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은 아니고 탑재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