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 후 순익 '증가 46.2%' vs '감소 4.5%'

“음식점, 경기불황에도 배달앱 때문에 버텼다”

중기/벤처입력 :2018/12/31 08:37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 중 상당수가 올해 경기 불황, 최저임금 인상, 금리 인상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및 이익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단 4.5%에 불과했다. 그만큼 배달앱을 통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장사에 도움을 받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자영업자 매출, 이익 현황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겨 있다. 전국의 배달앱 이용 음식점 업주 1천명 중 절대 다수(95.5%)는 배달앱 이용 후 순이익이 증가(46.2%)하거나 유지(49.3%)됐다고 답했다. 반면, 순이익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단지, 상가책자, 자석, 1588 대표번호 주문 연결 등 전통적인 광고 수단을 더 저렴하고 효율 좋은 배달앱이 대체하면서 음식점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이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배달앱을 활용한 음식점 대부분이 순이익이 늘거나 최소한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0월 전체 유료 광고주 6만8천여 명의 매출 및 광고비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그 평균치를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8월 기준, 배달의민족 이용 업주는 1인당 월 평균 23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자해 배달의민족을 통해서만 약 643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를 폐지한 이래로 줄곧 배민의 광고비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창출된 음식점 매출의 3~4%대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전단지는 물론, 10~30%대의 수수료를 받는 국내외 어떤 다른 경쟁 배달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업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은 배달의민족(97.1%), '가장 주로 이용하는 배달앱' 역시 배달의민족(90.8%)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그만큼 여타 경쟁 배달앱보다 배달의민족이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소상공인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배달앱 비용 과다'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소상공인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이유에 대해 '타 업체와의 경쟁 등 영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입'했다는 답변이 43.5%에 달했다. 즉, 경쟁 업소가 쓰니까 잘 따져보지도 않고 여러 광고 매체를 다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단지든, 배달앱이든 다른 어떤 광고 매체라도 각각의 비용과 효율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업소 사정과 주변 상권의 경쟁 상황 등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해 활용하면 비용은 낮추면서도 효율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업 소상공인 주 이용 배달앱 (자료: 소상공인연합회, 2018년 12월) *음식점의 이용 배달앱 조사 대상: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카카오주문하기, 띵동, 푸드플라이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에 응한 소상공인 중 90.7%는 앞으로도 광고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83.4%)하거나 확대(7.3%)해서 배달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매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앱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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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점 사장님들 중에는 '2018년 여러 모로 힘들었지만, 그나마 배민 덕에 버텼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적지 않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거라고 하는데,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를 이어가는 자영업자 분들께 배달의민족이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안겨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리서치랩에 의뢰해 이뤄졌다. 연합회에 따르면 실태 조사는 2018년 11월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천곳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