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지 "알리바바, AI 분야서 구글 앞설수도"

"발전속도, 구글 느리지만 알리바바 빨라" 평가

인터넷입력 :2018/12/13 08:08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이 구글을 앞설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중국 터우지자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MIT 테크놀러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는 "구글의 '듀플렉스(Duplex)' 음성비서의 행보는 매우 느린 반면 알리바바의 음성비서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알리바바 음성비서 대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듀플렉스는 구글이 지난 5월에 내놓은 음성인식 서비스로 식당 등에서 주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음성비서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단 이야기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포럼에서 알리바바는 AI 고객 서비스 대행 비서를 소개했다. 알리바바그룹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네트워크의 실무에 사용되고 있는 비서다. 이 AI 비서는 이미 매일 100만 차례 이상 사용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사진=바이두)

문답 과정을 시연한 바에 따르면 이 AI 비서가 자신을 소개하고 택배 배달 장소를 확인하는 과정, 사용자의 '누구냐'는 돌발 질문에 간단히 대답하면서도 재차 장소를 확인하면서 이전 질문을 이어가고, '그 시간에 자리에 없을 것'이란 자연어 대답을 이해하면서 새로 택배 받을 주소를 묻는 대화 전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약 30초 간의 대화에서 이 AI 비서가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거나 비(非)선형적 대화를 하고 숨겨진 의도를 이해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 미국 언론은 주목했다.

사용자가 음성비서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돌발적으로 다른 질문을 해 맥락이 끊겼을 때, 다시 묻거나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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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시간에 자리에 없을 것'이란 문구는 직접적이지 않고 '택배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를 내재한 문장이지만 곧장 심중 의도를 파악해 맞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도 호평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식당 고객 서비스 음성비서 역시 자연어 대화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고객과 가격 관련 흥정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